"너는 이웃집에 자주 다니지말라 그가 너를 싫어하며 미워할까 두려우니라"(25:17)
이웃사랑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중요한 교훈 가운데 하나입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를 10계명 두번째 부분 즉 대인계명의 요체로 보시고 여러번 강조하셨습니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낫다'는 잠언의 말씀도 우리에게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웁니다.
그 비슷한 의미로 우리에게도 '이웃사촌'이란 정겨운 단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웃을 사랑으로 잘 대하는 것, 친밀하게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우리들에게 요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사이가 되었을 때 위험한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 사이에 어떤 이유로든 미운 감정이 생겼을 때 입니다.
그런 경우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운 지옥으로 변해갑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팔고 중 원증회고(怨憎會苦)가 아마 그에 해당될 것입니다.
싫어하는 것과의 만남,
그것도 날마다 곁에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어서 안 만날 수 없는 고통이란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는
경지의 고통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일, 즉 미워하고 싫어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가까울수록 더욱 상대방을 배려하고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가까워졌다고 지나치게 허물없이 지내게 되면 방심하는 사이 말에 실수가 따르거나 행동에 무례함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부모자식사이나 형제사이에는 함께 살아온 공력이 있어 그 충격이 덜할 수 있으나
이웃사이에는 그 충격을 중화시켜줄만한 공력이 없으므로 급속도로 관계가 냉각되고 원수로 발전해버리기 일쑤입니다. 부부 사이도 역시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강조하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말씀에는
바로 이웃에 대한 깊은 배려와 존중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배려와 존중이 없이 이웃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웃과의 관계란
서로 허물 없이 지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면서 존중하면서 오래도록 그 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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