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들을 열방에 뿌리려니와 그들이 원방에서 나를 기억하고 그들의 자녀와 함께 다 생존하여 돌아올찌라"(10:9)
좋은 일로 고향을 떠나고 조국을 떠나는 일은
요즘처럼 글로벌화 한 시대에나 흔한 일이지 옛적에는 거의 없던 일입니다.
열방에 뿌려진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범죄하고 회개치 않은 결과로 얻은 나라의 멸망때문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300년 가깝게
남왕국 유다는 백년 가깝게 나라를 잃어버리고 유랑하는 무리가 되어 열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만약
그들에게 하나님을 기억함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민족을 잃어버리고 거기 거하는 족속과 융화되어 버리거나 소멸해 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수만 남은 그들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지 않았습니다.
힘으로 대표되는 세계관이 지배하던 때
패배해 버린 나라의 신이란 승리한 나라의 신의 부속물로 전락하고 잡신으로 취급되던 그런 때였습니다.
그런 세계 속에서 자신들의 신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것을 굳게 믿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믿었고
그것을 자기 자손들에게 영락없이 전하였습니다.
오직 우리들의 죄로 말미암아 우리 스스로 전능의 유일하신 하나님을 떠났고 멸망했노라고...
...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세계에 만연한 지배적 가치관을 넘어서는 일이어야 합니다.
권력을 넘어서서, 물질적 풍요를 넘어서서, 쾌락을 넘어서서
그런 것과 전혀 상관없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그의 말씀들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일입니다.
핍박받고
가난하고
재미가 없는 삶이라 할지라도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이 믿어지고 감사하게 되는 경지 말입니다.
...
혼돈스러운 이 세상에서 우리 주 하나님을 기억해 내는 일은...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다면, 우리는 생활의 염려와 세속의 달콤함에 취해 자기 정체성을 너무나 빨리 그리고 쉽게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나의 한순간 한순간이... 주님을 떠올리고 주님께 돌아서는 기록들의 축적이 되기를... 성령을 힘입어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