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삭제될지 모르는 글

양치기목사의 비밀(뉴스리포트 등에서 펌)

주방보조 2014. 3. 30. 02:43

 


 

 



 

[TV리포트=김명석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양치기 목사 박목사의 비밀을 추적했다.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살인복역수에서 자선사업가로 거듭난 박목사의 이야기가 담겼다. 박목사는 자선사업가로 변신했다고 했지만 그 속에는 알 수 없는 진실이 숨어 있었다고.



 

살인범에서 자선업계 유명인사가 된 양치기 목사는 13년간 복역을 하며 교도소에서 독학을 한 신학을 바탕으로 출소 후 목사안수까지 받았다. 또 그는 자신과 같이 구원받기를 원하는 재소자들을 비롯, 장애인, 소년가장, 필리핀 이재민을 돕기 위한 범국민적 기부문화를 이끄는 나눔 운동을 전개했다. 이 남자의 훈훈한 나눔 운동에 전직 대통령 영부인부터 국회의원, 도지사 등 저명인사가 그와 뜻을 함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제작진은 지부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꾸미고 박목사를 만났다. 박목사의 사무실 한쪽 벽면은 유명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들로 가득했다. 박목사는 “전직 대통령 영부인이 단체 고문이다. 유명인들이 단체를 돕는다. 정 의원과도 친하고 자주 만난다”고 말했다.



 

또 박목사는 기부 방법에 대해 “생산자를 살리고 소비자는 싸게 살 수 있게 장을 만드는 거다. 우리 단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거다. 기부 받은 물건을 싸게 팔고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는 거다. 수익금이 발생되면 50%를 지부에 주고 남은 돈으로 기부한다. 기부금은 정해져 있지 않다. 돈을 벌면서 좋은 일에 사용하면 된다. 무조건 많이 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쏠쏠한 돈벌이가 된다는 설명도 붙었다.



 

박목사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거다. 얼마나 후원할지는 알아서 판단해라. 우리가 다단계라면 이 물건이 좋지 않으면 안 하는데 우리는 물건도 좋다. 가입하고 가라. 도움이 된다. 칫솔 하나만 사도 된다. 연봉은 2억까지 된다”고 말하며 제작진을 꼬셨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직접 취재를 요청하고 방문하자 박목사의 태도는 180도 변했다. 박목사는 소리를 지르며 제작진을 쫓아냈고 담당PD만을 방에 데리고 들어간 뒤 문을 잠궜다. 그리고는 담당PD에 윽박을 지르기 시작했다. 박목사는 오히려 자신의 손해가 막심하다고 말하며 “난 고발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이 아니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김명석 기자 kms0228@tvreport.co.kr/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양치기 목사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양치기 목사 박목사의 진실에 대해 파헤쳤다.

첫번째 부인과 사별한 뒤 두번째 결혼을 앞두고 이를 반대하는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뒤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감옥에서 무기수로 복역 후 13년이 지난 후, 모범수로 출감해 교도소에서 독학한 신학을 바탕으로 출소 후 목사안수까지 받았다.

장애인에게 전동 휠체어 무료로 지원하거나 필리핀 이재민 돕기 운동까지 벌였고 이름있는 예술가와 대통령 영부인 등이 박목사의 자선업체에 기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다른 목사가 벌인 자선행사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나 실제론 관여가 안 된 사람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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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도자기그림 등을 기증했던 사람들도 좋은일에 쓰이고 돈도 주겠다고 얘기했기에 동참하게 됐던 것. 기증서까지 썼기에 안 줄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박목사는 "자서전으로 7억 수익을 올렸다. 모두 기부했다"고 말했다. 어디에 기부했느냐는 질문에는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한 ARS모금 운동으로 들어온 돈 역시 "중요한 건 그 모금으로 몇 푼이나 들어왔느냐 이거다. 이것도 다 빚이다"라고 얘기했다.

통신사에 확인한 결과 실제 ARS모금으로 입금되는 돈은 형편없었다. 그러나 대신 광고비는 엄청나게 높았다. 15년동안 모금운동을 벌여왔지만 끊임없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던 것.

집도 돈도 차도 없는 그가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썼는지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박목사 아들은 "자식한테 돈 몇푼 없어서 밤에 전화하는 사람이다. 진짜 그렇게 (가난하게)사는 거다. 그냥 명예로써 '나는 이렇게 살았다'를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박목사는 전처와 아들까지 신용불량자로 만들었다고. 박목사가 끊임없이 빚을 떠안고 살았던 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난 이렇게 가난하게 살고 있는데 그깟 돈 몇푼 밀린 게 뭐가 그리 대수냐"고 얘기하는 그의 태도가 잘못이었다. 또한 이처럼 무리해서까지 자선단체를 운영하려는 이유는 뭘까.

이는 물질적인 이득보다 심리적인 만족감을 갖고 싶어 하는 행동으로 드러났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자신은 좋은일을 한다는 만족감이 컸을거다. 죄수에서 살인범에서 목사로 거듭나 훌륭한 일을 하는데 너희들이 뭐라고 나를 지적하는 거냐는 생각이 있어 더 당당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공정식 교수는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자기만의 왕국을 세우려고 노력해왔다"며 "유명인과 친분을 과시한 것은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건데 자신도 모르게 착각하게 된다"며 "가난했던 모습, 살인범의 모습을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목사는 자신이 사기꾼으로 몰린 사실에 대해 억울해했지만 박목사 아들은 "아버지가 살아왔던 것을 반전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다. 피해를 입은 분들한테 용서를 구할 수 있다면 제가 대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대신 사과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