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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교주( 청해진 실소유주) 유병언은 억만장자 사진작가 아해(조선)

주방보조 2014. 4. 21. 16:46

[조선pub]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은 억만장자 사진작가 '아해'

  • 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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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흔 조선pub 기자
  • 입력 : 2014.04.21 14:55 | 수정 : 2014.04.21 16:17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유병언 전 세모 회장.
    ‘해상여객 및 화물운송업’을 주(主) 사업으로 하는 청해진해운이 2013년 3월부터 해운업과 관련 없는 문화예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 법인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작년 3월 27일 회사 사업 항목으로 사진 및 예술 판매업, 전시 및 행사 대행업, 예술품 및 골동품 소매업, 공연 및 제작관련 대리업, 청소년게임제공업 등을 추가했다.

    청해진해운 내부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청해진해운이 사업내용을 변경한 데는 유병언 회장의 또 다른 사업과 관련이 있다”며 “또 다른 사업이란 유 회장의 개인사진전을 통한 국제 문화사업을 말한다”고 했다. 이 인사는 “억만장자 사진작가 아해, 얼굴 없는 한국인 사진작가 아해(兒孩)가 바로 유병언 회장”이라며 “아해는 유 회장의 예명인데 ‘사진작가 아해’는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이 알려져 있다”고 했다.

    아해가 유병언 회장이라는 주장에 대해 유 회장을 아는 또 다른 인사도 “아해와 유 회장은 동일 인물”이라고 확인해줬다. 외국 언론은 얼굴이 전혀 공개된 적이 없는 한국인 사진작가 ‘아해’가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인 사진전을 열자 “아해는 상당한 재력을 가진 사진작가”라며 그의 실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작가 ‘아해’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유 회장은 자신이 1941년 일본 쿄토에서 태어났고 태평양 전쟁 직후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소년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와 가면 만들기 등 예술활동을 해왔고 1970년대 들어 취미로 카메라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한 후 사진작가로 활동했다”고 했다. 유 회장은 자신에 대해 “발명가, 박애주의자, 화가, 기업가, 시인, 조각가, 환경운동가, 태권도 유단자(7단), 디자이너”라고 소개했다. 그는 1000개가 넘는 특허권ㆍ상표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얼굴없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아해'의 홈페이지.
    얼굴없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아해'의 홈페이지.
    오래전부터 발명가로 이름을 날린 유병언 회장은 1981년 종이비누를 개발,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그는 종이비누 외에 뒤집히지 않는 유압식 보트, 체중 조절용 보행대, 하이팬 환풍기 등도 개발했다.

    청해진해운과 유 회장의 묘한 관계를 밝힌 한 인사는 “아해 국제사진전을 주관하는 ‘아해프레스’의 대표가 ‘케이스 유(Keith H.Yoo)’라는 인물인데 유 회장의 둘째 아들 유00”라며 “유 회장의 둘째 아들이 대표를 맡게 된 데는 첫째 아들에 비해 사업 수완, 기획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해 국제사진전을 보도한 국내 언론에 따르면, 케이스 유는 ‘아해’의 아들로 소개됐다.

    유 회장의 두 아들은 청해진해운의 지주(支柱) 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주주이다. 회사 내부 사정을 공개한 이 인사는 “유 회장은 올해 초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통해 여러 계열사의 지분을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의 두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표는 M&A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회사로는 청해진해운, 천해지, 다판다, 문진미디어, 온지구, 아해, 세모 등이 있다.

    ‘아해’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 회장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영국, 체코 등 세계 각국 주요 도시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2011년 4월 미국 뉴욕 매해튼에서 ‘나의 창을 통해(Through my window)’라는 제목의 사진전을 개최했다. 그해 런던, 프라하에서도 사진전을 열었다. 2012년 6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아해 사진전’을 열었고, 이탈리아 베니스와 플로렌스에서도 개최했다. 2013년 6월에는 프랑스 파리 국립베르사유궁전박물관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2012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해 사진전에서 전시관계자들을 소개하고 있는 유회장의 아들 유모씨./파리한불통신
    2012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해 사진전에서 전시관계자들을 소개하고 있는 유회장의 아들 유모씨./파리한불통신
    유 회장은 아해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이나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방해받지 않고 자연이 본래의 모습으로 보여지는 유기적 삶을 추구한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가장 큰 라벤더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농장의 회장”이라고 했다.

    사진작가 ‘아해’는 2012년 5월 프랑스의 한 마을을 통째로 사들이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2년 5월 21일 AFP통신, 르몽드 등 프랑스 주요 언론은 한국인 사진작가 ‘아해’가 프랑스 쿠르베피(Courbefy) 마을을 52만 유로(당시 환율로 약 7억7000만원)에 경매 형식으로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언론은 해외 언론을 인용해 이를 기사화했다. 쿠르베피 마을이 2012년 2월 국제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다. 사진작가 아해가 프랑스 마을을 사들이자 일부 외국 언론은 ‘아해’를 ‘억만장자 사진작가’로 전했다.

    쿠르베피 마을은 프랑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450㎞ 떨어져 있다. 13세기에 세운 성(城)과 교회 등이 남아 있는 유적지라고 한다. 한 때 수백 명이 살았지만 인구가 감소하면서 작은 시골마을로 전락했다. 2003년 당시 현지 부동산개발업자가 70만 유로에 마을을 사들여 휴양지로 개발하려 했으나 자금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다 아해가 경매로 사들인 것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檢警) 합동수사본부는 유병언 회장을 비롯해 두 아들,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 등 30여명을 출국 금지시켰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