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삭제될지 모르는 글

세습목사 임마누엘교회 김국도목사...의 항변( 크노컷)

주방보조 2013. 3. 6. 17:28

편법 세습 단행 김국도 목사 생각은?
CBS TV보도부 송주열 기자

서울 임마누엘교회 김국도 목사가 교단의 세습방지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징검다리 세습을 단행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CBS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국도 목사를 지난 3일 임마누엘교회에서 직접 만나 세습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김국도 목사는 교단 내 세습방지법을 의식해 아들에게 직접 담임목사직을 넘겨주지 않고, 제3의 목회자를 이용해 징검다리 세습을 단행했다.

김국도 목사는 지난 1월 13일 구역인사위원회(송파지방 감리사 지화종 목사)를 통해 임마누엘교회 지교회인 다문화가족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에 임명됐고, 이 교회 이완 목사는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로 임명됐다.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10일 구역회를 열어 임마누엘교회 이완 목사를 면직시키고 김국도 목사의 아들 김정국 목사를 임마누엘교회 새 담임목사로 결정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연속해서 동일교회의 담임자를 파송할 수 없다는 감리교 세습방지법을 피해 제3의 목회자를 잠시 세웠다가 아들에게 물려준 것이다.

더욱이 CBS 취재 결과 서류상으로만 담임목사 임면절차를 진행했을 뿐 실제 담임자 이동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국도 목사는 다문화가족임마누엘교회로 임명이 된 후에도서울 임마누엘교회에서 아들과 번갈아가며 설교를 진행했고, 면직된 다문화가족교회 이완 목사도 여전히 그 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김국도 목사는 "임마누엘교회 교인들이 설교해주기를 원하는 청원서를 제출했고, 임마누엘교회나 다문화가족교회 모두 한 가족이자 공동체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국도 목사는 이어 "임마누엘 가족이라는 공동체로 의식한다면 법적으로 따질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국도 목사는 또, 교회 세습을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김국도 목사는 아들의 목회 능력에 대해 교회가 인정했고, 교단 법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에 세습이 아니라 계승이 더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김국도 목사는 "(아들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는 일)에 대한 사회적인 비난을 감수하고도 우리 장로들과 교회가 원하기 때문에 진행했다"며, "사회가 원하는 것 이전에 교회가 원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도 목사는 또, "삼성같은 대기업체 세습은 문제가 되지 않으면서 교회 세습만 문제 삼는 것은 잘못됐다"며, 교회 세습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더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국도 목사는 "개척목회를 하면서 고생해서 교회를 세워놓은 것에 대한 보상을 아들에게 주겠다는 개념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세습이 안된다는 법이 있으면 될 가능성도 같은 자유를 주고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인정해야지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임마누엘교회가 소속된 감리교 서울남연회(임준택 감독)는 현재 임마누엘교회 김정국 담임목사 임명에 대한 구역회 결과에 대해 결제를 미루고 있는 상태다.


jyso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