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야고보서

주방보조 2012. 11. 9. 17:15

야고보서의 저자 야고보는 사도인 요한의 형제 야고보도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도 아니고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이며

그가 사도 요한의 형제 야고보의 뒤를 이어 예루살렘교회의 감독이 되셨고

예루살렘이 티투스에게 멸망당하기 직전 반란군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 당하셨다...하두 기도를 많이 하셔서 그 무릎이 낙타발굽같이 굽어 있었다...

요세푸스는 그 의인 야고보를 예루살렘 먈망의 원인 중 하나로 취급했으며

루터는 이 야고보서를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의 복음이 빠져 있으므로...의로운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하여 정경에서 빼버리고 싶어 하였다...

 

저자에 대해서도, 야고보서의 가치에 대해서도 다 어느정도 논란이 있는 주장입니다만 대략 기억나는대로 쉽게 정리하였습니다. 

 

...

 

루터의 그런 비난에도 불구하고(루터도 자기시대의 아들이었으므로, 이해하고^^)

야고보서는 제게 아주 귀에 쏙 쏙 들어오는 책입니다.

구약의 잠언을 읽는 것과도 같고,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복습하는 것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려서는

가난했기 때문에 야고보서가 비판하는 부자들에 관한 이야기에 공감했으며

나이가 좀 들어서는

믿음에 대하여 마치 바울의 이신칭의를 오해하지 못하도록 끈을 달아주는 것으로 읽고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행함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

 

행위구원론이라는 이단적 교훈이 있습니다.

행위를 구원의 조건으로 삼는 주장입니다.

윤모목사처럼 십일조를안 하면 지옥에 간다든가

변모목사처럼 한가지라도 죄를 끊을 수 없으면 지옥간다든가 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는

그런 이단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행함없는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는 없으니...자기들이 말하는 행위를 꼭 해야 구원을 받을수 있다는 공갈이며 사기이지요.

그래선지

윤목사도 변목사도 다 그 교인들이 죽어라 헌금을 많이 해서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야고보의 행위에 대한 강조는 '믿음을 가졌다라고 하는 사람'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며 참된 믿음은 행위를 동반하는 것이어야 함을 분명히 밝혀 주는 가르침입니다. 즉 행위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는 바른 믿음은 반드시 바른행위가 동반된다는 것입니다.

행위구원론자들의 가르침은 상당히 매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무리에게는 상당히 추상적일 수 있으며, 그래서 어떤 구체적 행위가 뒤따르면 자신의 구원이 확인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초보적인 상식으로 생각해도 거짓임이 분명한 '방언운동'의 열풍과도 맛닿아 있는 일입니다. 방언=성령의 내주하심 즉 구원의 증거...라는 거짓 교훈도 사람의 '은혜가 뭔지 모르는' 나약함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니까요.

 

...

 

야고보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올바른 행위를 강조합니다.

실행하는 자가 복된 자며 실천하는 자가 경건한 자다.

형제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돕는 것이 바른 믿음이다.

말조심해라.

선을 행할 줄 알면 그대로 행하라. 등등...

 

그런데 왜 사람들은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을까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모든 선은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시는 그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는데서부터 시작되고

모든 악은 자기 욕심에 취하여 이웃을 돌아보지 아니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이건 제가 생각하는 야고보서의 주제입니다.

  

  • 한재웅2012.11.09 20:15 신고

    저도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2.11.10 00:53

      야고보서엔
      저도 좋아하는 구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루터의 신랄함이 이해가 오랫동안 가질 않았었습니다.

  • 이사야2012.11.10 02:35 신고

    야고보서... 신약 서신문 중에 이렇게 통쾌한 기록도 있구나...
    라고 오래전에 강렬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신약 성경 중에 4복음서를 제외하고
    로마서와 갈라디아서, 그리고 요한계시록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2.11.10 15:02

      바울서신들과 히브리서가 공통적으로 이념적이고 추상적인 교리들을 담론으로 삼기 때문에
      그것들을 이어 바로 나온 솔직담백한 야고보서가 ...저도 시원하다 느꼈던 것같습니다. 통쾌까지는 못미쳤지만...

  • malmiama2012.11.10 18:01 신고

    믿음 가진자를 전제로 한 행위에 대한 강조...네.
    그래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 = 믿음이 없으므로 구원도 없다...이런 주장은 가당찮습니다.

    행함이 좀 있을 때는 천국, 없을 땐 지옥...구원 받은 자였다가 버림 받은 자였다가...
    교회에 그런 감정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 참 많습니다. 이단에 속해있지 않음에도.

    답글
    • 주방보조2012.11.10 19:37

      죄의식...이
      뭔가 우리에게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지요.
      십자가의 은혜를 잘못하면...훼손할 수 있는 지경까지 지나치게 나아가는 경향도 우리 인간에겐 없지 않구요.

      벌받을까봐 하는 모든 연보와 구제와 봉사와 예배와 참여가...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에 어긋남을 헤아리지 못하는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구요.

      나아가...
      이 세상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마치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저질 그리스도인에 이르면...은혜와 진리되시는 예수님하고 얼마나 상관없는 신앙생활을 하시는지..한심해 보이곤 합니다.

    • malmiama2012.11.12 10:54 신고

      욥의 친구같은 그리스도인...많지요?

      요즘 새벽에 욥기 강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엘리바스의 두 번째 논술...로,
      강해 결론은 '이런 사람 되면 안됩니다'

    • 주방보조2012.11.12 13:37

      욥기를 읽으면서 정말 얼마나 그 친구들과 비슷한 말들로 남의 아픔을 헤집어버렸던적이 많은가...금즉 하고 놀라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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