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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통계시자와 추종자들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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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있었다. 30~40여 명의 목회자들이 그녀를 '모세와 같은 선지자'라며 따라다녔다. 그녀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녀가 하는 말은 곧 '하나님의 말씀'과 다를 바가 없었다. 집회 때마다 그녀는 "하나님 아버지!"를 외쳤고 1~2초가 지나지 않아 "이 원장아 ~하라고 하시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집회 현장이었다. 그녀가 목회자들에게 찬양을 시켰다. 5명이 앞으로 나왔다. “찬양하라 하시네!” 마치 하나님께서 그렇게 시키시는 것 같은 어법이었다. 5명의 목회자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찬양했다. 찬양이 끝나자 직통계시자는 “50점!”이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벌서라고 하셔!”라고 말했다. 그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찬양하고 50점을 받은 목회자들은 집회 장소 맨 앞에서 무릎 꿇고 벌을 서기도 했다. 100여 명의 온 성도들이 보는 앞에서 말이다.
위의 예는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가 취재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직통계시자 중 가장 웃기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종류의 직통계시자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도 수없이 만났다. 만난 피해자 중에는 “하나님께서 강남의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바치라고 했다”는 직통계시자의 말을 듣고 4억을 헌금한 사람도 있었다. 경기도 과천의 고가의 아파트를 팔아서 6억원을 헌금한 사람도 만나봤다. 모두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거나 하나님을 직접 만나서 환상과 계시를 보고 듣는다는 직통계시자들을 만난 후 생긴 현상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고 하니 안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꼴이 된다. 결국 요구하는 돈이 수천만원이면 그것도 바쳐야 하고 수억원대가 되도 바쳐야 한다.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생각하니 이런 현상이 생긴다.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절대로 만나서는 안 될 사람들이 직통계시자들이다. 과연 그들의 특징이 무엇일까? 부디, 아래에 언급한 유형의 사람들을 평생 만나지 마시기 바란다.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이 아래 사항에 해당되는가? 그렇다면 ‘아 직통계시자구나’라고 생각하며 발길을 끊어야 한다.
한가지 기억할게 있다. 직통계시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상대가 자신의 말을 거절할 때 ‘저주’를 내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 말(이 말도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포장된다)을 듣지 않으면 자녀가 교통사고로 죽을 수도 있다”는 끔찍한 말들이다. 그런 저주를 내리는 직통계시자들에게는 딱 한마디만 해주자. “반사!” 근거 구절을 보여 줘도 좋다. 창 12:3이다.
직통계시자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1. 직통계시자는 주로 직접 하나님을 만나서 특정 내용이나 사건에 대해 직접 보고, 들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받은 직통계시의 내용에는 타인의 경조사, 생로병사·생사화복 등은 물론 자신을 신격화하는 내용들이 포함된다.
2. 직통계시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고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신도들에게 절대 복종 이외의 선택이 없도록 몰아간다.
3.직통계시자는 자신의 말을 거절하거나 듣지 않으면 성령 훼방하는 사람이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이라는 정죄를 한다. 직통계시자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는 공포와 두려움을 신도들에게 심어준다. 4. 직통계시자는 처음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해주는 ‘계시의 전달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스스로 ‘계시자’가 돼 간다. 직통계시자는 늘 하나님께서 자신을 직접 만나서 뜻과 음성을 들려주신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교만과 독선에 빠지게 되며 ‘계시의 전달자’와 ‘계시자’의 경계를 허물어 뜨리게 된다.
5. 직통계시자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받은 계시를 합리화하고 수단화하는 방법으로서 성경을 이용한다.
6. 직통계시자는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성경을 연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분의 음성을 늘, 직접 들려주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직통계시자 중에는 설교를 해야 할 때조차 설교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성령이 직접 할 말을 지도하시니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착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7. 직통계시자의 최종 목적은 자기 뱃속을 채우는 것이다. 따라서 늘 거액의 헌금, 돈을 요구한다. 상대가 가난한지, 부유한지의 사정은 봐주지 않는다. 헌금을 바치지 않을 경우에도 ‘저주’가 내려진다고 협박한다.
강남의 한 유명한 교회 성도가 전화했다. “직통계시자가 우리 교회 안에 있어요. 그 사람 기도를 받고 예언을 받으면서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목사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아요. 그리고 그 계시자의 예언이 더 신령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저 스스로도 기도를 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그 계시자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주기를 기대하며 의존하는 거예요. 어떡하면 좋아요?”
이처럼 직통계시자를 따르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신도들이 처음엔 “저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한다”고 생각한다. 신도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직통계시자라는 ‘사람’에 얽매이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의 눈치를 보는 삶, 예속된 삶을 살게 된다. 갈수록 인격적 결단력은 약해지고 삶이 피폐해진다. 생각났는가? 직통계시자들은 하나님의 사람이라기 보다 ‘사이비 무속인’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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