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위원은 27일 미투데이 '차범근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차두리 선수와 함께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달라'는 네티즌의 요청에 상세히 답변했다. 그는 "1998년 이후 온 가족이 많이 힘들었다"며 "남들 앞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마음놓고 하기에는 아직 가슴에 쌓여있는 게 너무 많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그동안 김성주 전 아나운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무릎팍도사' 출연제의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밝힌 차 위원은 "자꾸 거절하는 사정을 이해해 달라. MBC역시 SBS 중계로 아마 많이 섭섭해 할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또 "1998년 당시 각종 루머에 대해 언론이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해명해주지 않아 서운했다"고 밝히면서 "이럴 때 본인이 힘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팀도 망가진다. 한국축구가 잘 되려면 그럴 때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1998년에 받은 상처로) 온 가족이 각종 여성지나 토크쇼 요청에도 응하지 않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차 위원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직 수행 중 성적 부진으로 인해 중도 해임됐다. K리그의 승부조작설 등을 밝히면서 축구협회로부터 5년간 지도자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김성의 기자 [zz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