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증스런 부채 상환에 쓰일 아이티 구호 성금 | ||||||||||||
원조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서방국가의 아이티 약탈사 | ||||||||||||
| ||||||||||||
* 이 글은 "Eric Toussain와 Sophie Perchellet의 프랑스어 논문을 Francesca Denley와 Marie Lagatta가 영어로 번역하였고, 이를 <미주뉴스앤조이> 김성회 기자가 한국어로 재번역한 것입니다." (출처 : 세계화연구센터)
1825년 프랑스 정부는 "현재 산토도밍고(아이티의 식민지 시절 명칭)에 거주하는 거주민은 1억 5,000만 프랑을 프랑스 정부에게 5년 분할 상환해야 한다. 1825년 12월 31일까지 3,000만 프랑을 우선 지불하라. 돈은 식민지에 거주했던 전 점령자들의 보상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210억 불에 해당하는 돈이다. 시작부터 엄청난 부채를 안고 시작했던 것이다. 이 빚은 아이티의 천연자원을 착취하기 위한 신식민지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독립부터 시작된 부채의 운명 이 몸값 지불이 결국 아이티라는 국가 건립의 기본 요소가 된 것이다. 법적으로 말하자면, 이 계약은 프랑스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루어졌고, 민중들의 이익에 반하게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처음은 프랑스였고 그 다음은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문제이다. 미국은 1915년부터 아이티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2004년에 미국과 프랑스가 이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레지 데브레이 위원회의 보고서는 "프랑스가 요구한 금액은 법적 근거가 없으므로 부채 상환 계획은 전면 폐기할 것"을 지지했다. 이러한 결정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았다. 프랑스 정부는 아이티 정부의 요구를 묵살했다. 어떠한 보상책도 내놓지 않은 것이다. 더군다나 프랑스 정부는 아이티의 독재자 '베이비 독' 뒤발리에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뒤발리에 가문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1957년부터 1986년까지 아이티를 통치했다. 뒤발리에 가문의 '베이비 독'이라 불리는 2대 독재자가 민중의 항쟁에 의하여 1986년 권좌에서 쫓겨났다. 이 폭력적인 독재 정권은 서방국가들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30년간 아이티를 황폐화시켰다. 부채의 증가를 보면 이는 자명해진다. 1957년부터 1986년까지 아이티의 부채는 17.5배가 증가했다. 뒤발리에 가문이 축출당하던 당시의 부채 총액은 7억 5,000만 불이었다. 부채는 이후 벌금과 이자로 금액이 폭증하여 현재는 18억 8,400만 불이 되었다. 이 부채는 지배 정권의 배를 불리는 데 쓰였을 뿐, 가난한 민중들에게 돌아갈 이익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가증스런 부채인 것이다. 독재자의 재산을 보호해 주는 서방 은행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방 은행들이 안전하게 보관해 주고 있는 뒤발리에 가문의 개인 재산은 9억 불에 달한다. 다른 말로 하면 뒤발리에 가문이 아이티에서 내쫓기던 당시 아이티 부채 총액보다 많은 액수이다. 뒤발리에 독재 정권이 은닉한 재산을 아이티로 환수하기 위한 재판이 스위스 법정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 이 재산은 UBS스위스은행에 동결되어 있고 은행은 아이티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며 돈을 묶어 두고 있다. 반면, 초대 민간 대통령으로 선출된 장 아리스티드는 매우 높은 지지율로 당선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당선 직후 부패 혐의로 고소되었고 국외로 추방되었다. 미국의 꼭두각시가 되어 아이티로 돌아온 그는 미군에 의해 다시 축출되었다. 안타깝게도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도 부채와 기금 횡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세계은행에 의하면 아이티가 1995년부터 2001년 사이에 상환한 부채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3억 2,100만 불이 되었다. 지진 이후 답지하고 있는 모든 경제적 원조는 결국 빚을 갚는 데 쓰여야 할 처지가 되어 있다. 최근의 추정치를 보면 아이티는 외채의 80%를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에게 절반씩 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지시에 따라 아이티 정부는 "빈곤 감소 전략 보고서"라는 외피를 쓴 "구조 조정 계획"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아이티는 채권국들의 이익을 위해 더 많은 대출 계획서를 제출하고, 그 대가로 소액의 탕감을 받을 수 있었다. 아이티에게 적용된 "최빈국에 대한 부채 감소 방안"은 전형적인 가증스런 부채 위장술이다. 가증스런 부채는 이러한 세탁 과정을 거쳐 합법적인 부채로 대체된다. 콩고공화국의 사례가 그러하다. 제3세계외채탕감위원회는 이러한 종류의 부채를 가증스런 부채의 핵심으로 본다. 합법적으로 받은 대출은 가증스런 부채의 탕감으로 쓰이고, 범죄는 계속 일어나는 것이다. 빚을 내 빚을 갚고, 원조로 착취 구조를 만드는 '선진국'들의 도움 IMF와 세계은행과 파리 클럽이 "최빈국에 대한 부채 감소 방안"에 아이티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때 아이티의 공적 외채 총 규모는 13억 3,700만 불이었다. "최빈국에 대한 부채 감소 방안"이 완결되었던 2009년 6월 부채는 18억 8,400만 불이었다. 부채를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위하여 12억 불의 탕감이 결정되었다. 그러는 동안 구조 조정 계획은 아이티를 궤멸시키고 있었다. 특히 농업 분야의 타격이 심했다. 그 결과 2008년 식량난이 일어났다. 미국의 농산물 덤핑으로 아이티 농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다. "워싱턴과 UN과 IMF와 세계은행이 지지하는 거시 경제 정책 안에서는 자국 시장의 보호와 개발이라는 측면은 완전히 무시된다. 이 정책의 유일한 관심사는 세계 시장에 수출할 최저가 상품 생산에 맞추어져 있을 뿐이다." 그러니 IMF가 "우리는 적역이라고 생각되는 분야에서 적절한 지원과 함께 우리의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
'예수와 우리 > 세상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서운 중딩들의 시대(이계삼, 한겨레펌) (0) | 2010.02.13 |
---|---|
...버릇없는 39세 판사...(조선펌) (0) | 2010.02.05 |
휴대폰과 약정기간과 기기변경(퍼온글) (0) | 2009.09.30 |
존경???스러운 지도자 2... 모 지방?국립대 의대교수 (조선펌) (0) | 2009.08.29 |
존경???스러운 지도자 1...모 지방 전 경찰청장(조선펌) (0) | 2009.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