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치유사역자 손기철 장로 집회를 가다 | |||||||||||||||||||||||||||||||||||||||||||||
동영상 보고, 휴대전화 기도로 "치유됐다" 주장하는 사람들 | |||||||||||||||||||||||||||||||||||||||||||||
| |||||||||||||||||||||||||||||||||||||||||||||
동영상만 보고도 아토피·비염·허리디스크·심장병 등 각종 질병이 치유된다. 휴대전화 기도로 병을 앓던 친인척이 낫는다. 시대가 변해 성령 치유의 방법도 다양해진 걸까. 과거 기도원을 중심으로 열린 부흥회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저는 재빨리 둘째 언니에게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기도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장로님의 선포가 끝나고 '언니 어때, 일어나'라고 했을 때, '아이고, 전기가….' 하는 언니 신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언니는 온몸에 전기가 통했고 손이 너무 뜨겁고, 통곡이 나오면서 온몸에 물을 뒤집어쓴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언니의 우울증과 편도선염과 갑상선 혹 두 개가 모두 치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간증자들이 말하는 장로는 <고맙습니다 성령님>, <왕의 기도>, <기름부으심>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손기철 장로(온누리교회·HTM 대표)다. 기독교 포털 사이트 갓피플은 2007년 <고맙습니다 성령님>을, 2008년 <왕의 기도>를 올해의 신앙도서로 선정했다. 두 책은 지금도 갓피플몰에서 베스트셀러 3위와 5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기름부으심>은 베스트셀러 2위다.
손 장로는 지난해까지 건국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 학장을 역임했고 한국창조과학회(회장 이웅상) 이사다. 조지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농무서의 '러셀리서치센터'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았다. 1990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가장 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자가 초자연적인 치유사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집회 시작 전 치유될 사람 예고 ▲ 설교가 시작되기 전 헌금 시간. 헌금봉투는 3000명이 넘는 참석자들에게 나눠지는 순서지 사이에 끼어 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머리에 혹이 난 사람이 오늘 이 자리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오늘 그분을 치유하십니다." 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나 "예수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친다. 이 밖에도 "헛배가 부르신 분 하나님이 만지신다. 20년간 기관지염 앓으신 분, 주님께서 치유하신다. 역류성 식도염 앓으신 분 하나님이 치유하셨다"라는 손 장로의 예고가 이어질 때마다 한 사람씩 일어나 손을 흔들며 "예수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친다.
40분간 손 장로의 설교가 이어진다. 제목은 '새 언약에 따른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손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것은 새로운 언약을 주시기 위함이다.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다. 율법이라는 인과법칙의 지배를 받은 구약의 방식이 아니라 은혜의 법칙이 주장하는 신약의 삶을 누리라"고 강조했다. 설교가 끝으로 접어들자 손 장로가 치유를 강조하기 시작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이루셨다. 치유는 당신 노력 때문이 아니라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 땅에 하나님 성품을 나타내는 자는 부유하고 강건해야 한다. 그래서 당신을 치유하고 복 주시는 거다. 우리에게 약속한 말씀을 붙들고 선포하라. 삼성의료원, 아산병원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 온 거 아닌가. 여전히 인과법칙에 살고 있다면 다 일어서서 회개하고 인과법칙을 묻어버리자. 필요한 것은 오직 믿음이다. 믿는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것이 오늘 당신에게 기적이 일어나는 이유다. 아멘?"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서 통성으로 기도하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이 울고 방언으로 기도한다. 열기가 점점 뜨거워진다. 기도는 약 10분 정도 이어진다. 손 장로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한다. "눈을 감으시고 두 손을 가슴에 얹으십시오. 이 시간에 성령님이 우리에게 상상력을 주십니다." 손 장로는 사람들에게 죄를 지어 수십 년간 감옥에 갇혀 지내던 이에게 누군가 찾아와 감옥에서 나올 수 있게 옥문을 열어주는 상상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감옥에 익숙해진 죄수는 쉽게 감옥을 벗어나지 않는다. 손 장로는 "오늘 이 밤에 열려 있는 옥문을 나가 예수님의 손을 잡으라"고 말한다.
이어서 손 장로가 사람들에게 "이 시간에 하나님 영광이 여러분을 덮을 것"이라며 "기도하지 말고 두 손 을 들고 눈을 감으라"고 말한다. 예배당 뒤쪽에서 비명이 들린다. 손 장로는 계속해서 "기도하지 말고 눈을 감고 기다려라"라고 강조한다. 청중을 향해 손을 뻗으며 말한다. "터치! 터치!" 비명이 이어지고 쓰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손 장로는 계속해서 청중을 향해 손을 뻗으며 말한다. "손을 벌리는 자, 예수 이름을 부르는 자, 하나님의 영광을 맛볼지어다. 더 주님! 더 주님! 더 주님! (비명) 터치! 문을 박차고 나오십시오. 예수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분을 만지십시오. 그분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예수님! 예수님! 터치! 터치! 터치!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깨끗함을 받을지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해방될지어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질병이 떠나갈지어다!" 열기가 조금 가라앉자 손 장로는 "찬양을 부르는 동안 치유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좌우로 나와 믿는 대로 행동하라"고 권유한다. "치유된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고 덧붙인다. 강단 앞으로 어림잡아 100명 넘는 사람들이 나온다. 기도가 이어지고 손 장로는 계속 선포(?)한다. 곧이어 스태프들 안내를 받은 몇몇 사람이 간증을 시작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나았다는 사람, 20년간 기관지염을 앓았는데 나았다는 사람, 헛배가 불렀는데 속이 편해졌다는 사람, 손이 뒤틀렸는데 동영상을 보고 집회에 참석하면서 조금씩 펴지고 있다는 사람 등 여러 사람이 상기된 목소리로 간증한다. 손 장로는 "치유됐다"고 간증한 이들에게 주로 다음과 같은 멘트를 하며 환부에 손을 얹거나 거리를 두고 손을 뻗는다. "성령님 임하시옵소서. 더. 더. 더 주님. 더. 더. 떠나가!" 동영상 보기 사진 클릭 : 2월 16일 예배 현장. ⓒ 뉴스앤조이 김은석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건다. 몇 마디 나누고 손 장로를 향해 휴대전화를 내민다. 손 장로는 휴대전화를 향해 손을 뻗고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휴대전화 기도가 끝나고 손 장로는 기도로 집회를 마무리한다. 집회가 끝난 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손 장로에게 기도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강단 앞을 가득 메우고 있다. 쓰러져 누워 있는 사람들도 여러 명 보인다. 손 장로는 강단 위에 줄지어 선 사람들에게 차례차례 안수기도하기 시작한다. 스태프들은 사전에 취재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자의 사진 촬영을 제지했다. 스태프 한 사람은 "취재를 하려면 사전에 장로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일부 내용만 가지고 인터넷에 부정적인 글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예수와 우리 > 교회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락방에 대한 각 교단의 공식 입장...그리고 다락방 토론...이인규:김초딩 (0) | 2009.03.11 |
---|---|
손기철장로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 2...사례분석(예수가족교회 펌) (0) | 2009.03.07 |
김국도 목사 호소문 (0) | 2009.02.15 |
감리교 감독회장문제 해결을 위한 고언(이인규님) (0) | 2009.02.10 |
하이디 베이커 목사(여)에 대한 공개질의서(기독교개혁 참여연대) (0) | 200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