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충신도 중학 졸업...

주방보조 2009. 2. 17. 15:33

공부에 대하여만 '의식'이 없는 사나이

충신이도 나실이 졸업식 이틀 뒤 졸업을 했습니다.

나실이 때와는 다르게...비가 내리는...게다가 13일의 금요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저는 충신이 졸업식 답다 생각했습지요.^^

 

자기에게만 지독하게 엄한 아버지...이건 충신이의 소감입니다...와

밖으로 나가 놀고 싶기만 한 아들...이건 제 소감이고요...의 충돌이

가장 치열했던 시절이 충신이의 중학교 3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학교에 불려가서 동급생을 팬 아들때문에 죄인이 되어 자퇴를 논하고...

또는 녀석이 수업시간 중에 펼쳤던 활극의 부산물들인 오락기, 권총, 그리고 권총알집을 받아들고 얼굴을 붉히고...

점심시간이면 담을 넘어 밖으로 나가는 짓을 한다고...제게 선생님이 학교교문  보초?서기를 권해 받기도 하고...

또...친구와 둘이서 말못할 잘못을 저질러 교육적 차원에서의 용서를 받기도 하고...

그리고 다시 교실 컴퓨터로 친북사이트 들락거렸다가는 졸업을 시키지 않아도 가하다는 서약을 하는 등...

 

그래도 작년 12월말 방학식 때 모범상과 논술상을 제게 안겨주고

졸업식 때는 3년 개근상을 ...

 

고등학교는 바로 옆 자양고등학교에 당첨이 되었고...

어떻게든 집에서 조금이라도 먼 곳으로 가고 싶은 이 아들은 ...불만...저는 만족...^^

 

진실이는 자기 혼자 나실이 졸업에 참여 햇으므로 쥐뿔같은 공부한다고 ... 가고

나머지 식구들은

'친구들은 스테이크 먹으러 가는데...'라는 녀석의 주절거리는 소리와

'나실이 언니 졸업식 때 먹은 칼국수...운운'하는 원경이의 제안을 등 뒤로 돌리고 이마트 지하음식점 촙촙에서 점심을 함께

하였습니다.

물론...스테이크를 주지 못한 께름직함이 ... 영화보기를 권하는 것으로 발전되었는데

영화보다는 노래방...하는 바람에

저와 아내와 교신이는 워낭소리를 보러 롯데시네마로 갔고

나실과 충신과 원경은 노래방으로...

 

...

 

 

 

 

 

 

 

 

 

 

 

 

 

 

 

  • 주방보조2009.02.17 15:41

    저 꽃다발은
    나실이 졸업식 때 사 둔 것을 재활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화단을 둘러놓은 돌 위에 올라서 있는 중입니다^^
    나실이 원경이 교신이가 그랬던 것처럼^^

    ...

    워낭소리는...

    티비...세상에 이런일이...를 조금 더 극화해 놓은 듯한 영화였고
    작위적인 몇몇 장면이 오히려 눈에 거슬렸습니다.

    남편을 잘못만난 우리의 모든 어머니들과 아내들에게...저는 말없는 지지를 보냅니다.

    답글
  • 한재웅2009.02.17 18:18 신고

    충신이 졸업을 축하합니다. 졸업 입학.... 정신이 없겠어요^^

    답글
    • 주방보조2009.02.18 01:38

      작년엔 진실과 원경이 졸업과 입학을 했고
      올해엔 나실과 충신이 그렇네요.
      내년엔 없고
      3년쯤 뒤엔...진실 충신 교신이...한꺼번에 졸업을 합니다.^^
      대학생 두녀석이 되니...마이너스 통장이 푹푹 꺼지네요...ㅎ~

  • 김순옥2009.02.17 23:12 신고

    졸업과 입학을 매 년 치루시는 축복받는 집이시지요.
    충신이의 졸업 역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제가 늘 말씀드렸지요? 충신이가 얼마나 멋진 아이라는 걸...
    무엇보다 키가 커서 제일 부러운 충신이의 얼굴은 정말 소년처럼 귀엽기만 합니다.
    자기의 개성이 강해서 일찍 부모님을 애타게 했으니 이제 깜짝 놀랄 기쁨을 안겨 드릴 일만 남았을 거예요.
    오빠로 형으로 두 누나의 동생으로,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자랑스런 장남으로 우뚝 서리라고 믿습니다.
    누나의 꽃다발을 기쁘게 받아들 수 있는 착한 아이입니다.

    저희 가족은 3박4일의 여행을 마치고 오늘 밤 돌아왔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9.02.18 01:48

      충신이가 순박한 데가 없지 않아 조금 있긴 하지요.
      그래도 믿음직하진 못해요. 그게 전 속상한 것이죠.
      이쁘게만 봐주시니...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숱한 염려를 넘어서시니... 환희로군요.^^ 3박4일의 여행이라...우린 아직 요원한 일입니다.

    • malmiama2009.02.18 15:21 신고

      여행...하니까 유민이 생각이 나는군요. 어제,
      "아빠..우리도 여행좀 가요~~!"

      회사 다닐 땐, 휴가 때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보내주는 결혼기념과
      거래회사에서 보내주는 여행..등등 이래저래 많았기에,
      정민이, 형민이는 유민이 나이 때 꽤나 돌아다녔었는데..TT

  • malmiama2009.02.18 15:25 신고

    충신이의 졸업...은 더욱 축하 할 만 하군요.^^
    "충신아~!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공부도 잘 하길...공부가 재미있기를 바란다!"

    울 집은 낼모레 유민이가 졸업을 합니다.유치원.
    작년 가을에 구리시로 이사오면서 관둔 유치원이지만,
    졸업여행에도 끼워주고..졸업식에도 붙여 주겠다는군요.
    3년 가까이 다니면서 그곳 원장 선생님을 비롯해서 선생님들..친구들과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1박 2일 여행 때도...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스스럼 없더래요.^^

    답글
    • 주방보조2009.02.18 15:46

      유민이는 긴 유치원을 졸업하는군요^^
      우리아이들은 한명도 유치원을 졸업시키지 못했습니다.
      석달치씩 유치원비를 내던 관행이 있어서...진실 나실 충신 원경은 11월까지만 다니고 12,1,2는 띵겨먹었지요.
      게다가 교신이는 아예 유치원을 보내질 않았습니다. 덕분에 지금 태권도를 3품까지는 받게 해준다고 진행중입니다만...

      유민이 유치원 졸업 축하하고...
      진짜 입학을 축하해야할꺼 같네요. 진짜 학교의 시작이니까...

  • 청랑2009.02.21 01:05 신고

    충신이가 인물이군요. ^^
    적어도 아버지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버지 테두리에만 있다면 어찌하겠습니다. 테두리를 뛰어넘어야지... ^^
    졸업 축하하고,
    이제 고등학교에서 충실하기를...
    샬롬~

    답글
    • 주방보조2009.02.21 01:40

      ㅎㅎ...그렇습니까?
      충신이가 보면...이 극찬으로 꽤나 으쓱거리겠습니다.
      저도 기분이 좋군요. 목사님처럼 혜안이 있는 분의 말씀이니만큼...뭐 약간은 피~하는 것이 없진 않지만^^

      축하말씀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요조2009.02.25 15:51 신고

    충신이 키가 오뉴월 엿가락 늘어나드끼..쭈욱 쭈욱~~
    그러다가 하늘 X꼬 찌르겠습니다.
    .
    .
    매력적이네요.
    엄마 아빠..딱 중간을 취한 모습이...(신세대형)
    추카한다고 ,,멋지다고 전해주세여...

    답글
    • 주방보조2009.02.25 16:26

      고맙습니다.^^
      꼭 전하겠습니다.
      놈이 이러는군요...^^
      "사진이 좀 잘나왔을 뿐이고 실물은 전혀 아닌데...""

  • coolwise2009.03.02 12:11 신고

    나실양 충신군 졸업을 축하합니다.
    3년 애쓰셨네요.. 또다른 3년과 4년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그 시간도 잘 해내리라.. 믿고 새로운 출발도 축하합니다.

    온가족이 모이면 노래방팀 영화팀 나누어도 모두 즐겁게 보낼 수 있으니 부럽습니다.
    저는 노래방 한번 가고 싶어도 가족들끼리는 같이 갈 팀이 안돼 못간답니다. 뿔뿔이 세대차가.. ㅜㅜ

    어제 TV로 보니 8공주 여덟사위 대부대를 거느린 노인 부부가 나왔는데..
    대단하더군요.. (하느님의 축복 가운데서도 바닷가 모래알처럼 창궐한 후손의 축복이 젤이던데..)
    든든한 자녀들로 인하여.. 늘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모험심 가득한 충신이의 미래는 특히 기대되는군요.
    형제들의 지킴이 노릇도 잘하는 나실양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평안과 힘을 주는 사람이 될 것 같고요..

    답글
    • 주방보조2009.03.02 13:46

      오늘이 이 두 녀석의 입학식이기도 합니다.
      나실이는 언니와 함께 대학을 다니게 되어 ... 아침 일찍(학교가 머얼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같이 가는데 그 뒷 모습이 가슴 아팠구요...이놈의 못말릴 부정이라니...ㅜㅜ
      충신이는 오후2시라서 느긋하게 일어나 얼마나 꾸물거리고 미련을 떠는지...엉덩이 한방 차주고 싶었답니다.
      지금 막 입학식이 시작되었겠네요^^

      축하해 주시고...복을 빌어 주시니...감사합니다.

      쿨님네도...복이 가득한 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