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9:5)
사울(바울)이 기세 등등하게 교회를 핍박하는데 앞장 서서
그것이 마치 하나님을 가장 잘 섬기는 일인 줄 알고 예루살렘이나 유대지방을 넘어 다메섹까지
나아가던 중
덜컥 예수를 만나게 됩니다.
빛이 하늘에서 내려 저를 둘러 비추고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사울은 그 소리를 듣고 누구냐고 묻고 그 소리는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사울은 그 말씀에 고분고분 순종하는 자가 됩니다.
이 부분이 참 이상하지 않습니까?
성경에 통달했으며 당대의 가장 높은 학문을 섭렵하고 의지마저 강철같은 혈기왕성한 젊은 이 사울이
이렇게 한방에 나가 떨어지다니...말입니다.
그것은..."체험의 힘"...입니다.
지식과 의지를 넘어선 신비로운 체험이 그의 마음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어찌 보면 이것은 주님도 도마에게 말씀하시며 "본고로 믿느냐?"하셨듯이 이것이 또한 사람의 한계겠지요.
사울에게 있어서 이 다메섹 도중 예수와의 만남은 바로 그런 체험이었습니다.
이런 체험이 없었다면...그는 죽을 때까지 자기의 의지를 따라 행동하는 '율법의 압잡이'로 살았을 것입니다.
지식도 학위도 경력도 ...단 한번의 체험으로 다 무너져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그를 쓰시기 위해 이런 특별한 체험을 준비하셨습니다.
...
체험에 대하여 사족이 붙지 않을 수 없군요.
각종 이단들과 사이비들도 '체험'을 앞세우고 사람들을 미혹시킵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흉내쟁이이며, 인간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원수이기 때문입니다.
사족은 짧을수록 좋은 것이므로 여기선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