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돌아갈 수 없는

추억의 눈...

주방보조 2007. 11. 21. 02:27

12년전 사진입니다.

재미있어서 언제 한번 올렸던 것같은데

눈 이야기 나온김에

한번 더 웃자고요.

 

고모가

진실이와 나실이를 한달 간 데리고 있으면서

머리를 이쁘게 빠마를 해주었었답니다.

집에 돌아온 빠마머리들은

날이 갈수록 제 멋대로 헝클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빗어주면 빗어줄수록 부풀어 올르는 폭탄머리가 되고 말았지요.

 

이날도

눈이 왔다는 즐거움에

폭탄을 머리에 인 두 딸을 충신이와 함께  한강으로 끌고 나와...무지 추운 행복을 누렸었답니다^^

 

원경이가 태어나가도 전이군요.

 

 

 

 

 

  • 원이2007.11.21 08:06 신고

    아으~~
    완전 살아 있는 양배추 인형입니다.
    충신이는 꽤 누나들 옷좀 입었겠는데요?ㅎㅎ
    충신이에게서 교신이 모습이 예고편으로 보이네요.

    카테고리 제목을 오늘 처음 봤는데,
    "돌아갈 수 없는..."....
    갑자기 술퍼지려고 합니다.ㅜ.ㅜ


    아, 그리고 고주희씨 연주는 '아쟁'이 아니고 '해금'이라고..
    저희집 정통한 소식통이 전하더라고 피아님께좀 전해주세요.ㅎㅎ

    답글
    • 주방보조2007.11.21 15:14

      해금이 맞지요? 아쟁소리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네요.
      이 사진들 속의 삼남매는 제게있어 행복을 생각나게 해주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공부'나 '왕따'와 상관없던 마지막 시절...
      북향한 쪽 사무실을 개조해 바닥에 전기 판넬 두장을 깔고 모두 꼭 껴안고 살던 지절이었지요. 안 행복할 수가 없었지요^^
      분홍색 조끼를 입은 충신이는 좀 안 행복했을라나...ㅎㅎ

    • Pia2007.11.21 15:28 신고

      헤헤~ 저도 확인했습니다. 해금이라고...ㅋㅋ 그리고, 구입했습니다. ㅋㅋ
      너무너무 좋아요. 우리집 어부도 이 음악이 좋다고 한참 같이 들었네요.

      제 동생이 국립국악고를 나왔거든요. 장충동에서 포이동으로 이전할 바로 그 시기에 학교를 다녔어요. 그 애가 그 때 집에서 뚱땅거리는 악기들 소리를 귀가 아프도록 들었는데, 저는 아직도 그냥 이렇게 들어서는 소리 구분을 못 합니다. ㅎㅎ 대금인지 소금인지...아쟁인지 해금인지... ㅋㅋ

      그 댁 정통한 소식도 국악 공부 하지요? ^^

  • 봄빛2007.11.21 10:04 신고

    ㅎㅎㅎ
    양배추 아니, 폭탄머리가 저렇게 잘 어울리는 아이는 처음인 듯..

    답글
    • 주방보조2007.11.21 15:17

      이때만해도
      아이들 얼굴에 그림자가 없었지요.
      예쁘지는 않지만...너무나 이쁜^^
      그러니 뭘 입혀도 뭘 씌워도 다 이쁠 때였다는...고슴도치의 주장^^

  • 김순옥2007.11.21 11:54 신고

    어느 쪽이 진실이에요?
    키로 보아서는 오른쪽 같은데
    얼굴로 보아서는 왼쪽 같구요.
    충신이는 초등학교 입학할 때쯤의 교신이 얼굴과 너무 닮았군요.
    교신이 또한 충신이만큼 크면 어떨까 상상이 됩니다.

    아이들 크는 게 참 신기하지요?

    아침에 밖에 보니까 차 위에 눈이 제법 쌓였더군요.
    저희가 사는 곳은 워낙 높아서 눈이 오면 낭만이라기보다는
    일찍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남편이 더 걱정이 앞섭니다.

    김새는 말이지요?

    답글
    • 주방보조2007.11.21 15:21

      왼쪽이 나실이이고 오른쪽이 진실이입니다.
      요즘은 확 달라졌지만(그래도 닮았다고 남들은 말하더군요) 그때는 쌍둥이 아니냐는 소리를 가끔 듣곤 했지요.

      아이들만 크고 ...어른들은 낡아만 가지요^^

      근데 교신이랑 충신이가 닮았어요?

  • Pia2007.11.21 15:36 신고

    이 사진 기억합니다. ㅎㅎ

    저도 어릴 때 저럴 때가 있었습니당. ㅋㅋ
    충신이는 젖살이 빠지지 않아 양볼이 통통하네요. ㅎㅎ

    답글
    • 주방보조2007.11.22 00:09

      당장은 무지 이쁜이로 만들었던 빠마가 나중엔 얼마나 고통을 주는 것인지...절절하게 깨닫고
      다시는 이런 짓을 안 하게 되었지요^^
      어른들의 재미가 아이들에겐 고난이 되었었어요.

      충신이는 세살이었으니까...통통^^

  • 하얀파도2007.11.21 18:14 신고

    사진속으로 들어가 같이 뛰놀고 싶은걸요...ㅎㅎ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내서 눈에 대한 추억하면 맨발로 뛰어가고 싶으면서..
    딸래미에겐 시험시간이거든~이라고 말하는 자신이 정말 미워지는걸요....ㅎ
    중학교 마지막 시험이라고...
    미포자..체포자...음포자..기포자..도포자..알만 하시죠...ㅎㅎ

    답글
    • 주방보조2007.11.22 00:14

      마지막 줄은 저로선 해독불가입니다^^

      앞으론 눈내리면 내일이 시험이라도 놀게 해 주세요, 잠시만...^^

    • 하얀파도2007.11.22 10:26 신고

      미술,체육,음악,기술,도덕,을 포기 했다는.....
      그 잘난 시험을 보면서 말입니다..ㅋ
      파도 딸래미는 나갔다 하면 찾으러 갈때까지 절대로 집에 못들어 온다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