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하나님을위하여 불의를말하려느냐 그를위하여 궤휼을 말하려느냐"(13:7)
자신이 정의해 놓은 하나님의 이미지가 각각에게 어느정도 있기 마련입니다.
욥의 친구들이 스스로 생각해 낸 하나님은
"즉시 복과 벌을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즉
모든 일의 결과는 그 사람의 선과 악에 따라 결정 된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은 매우 그럴듯하게 보이는 주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우리 인간의 일반적 도덕율에 부합할 뿐 아니라
우리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므로 언젠가는 반드시 그리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명백히 거짓입니다.
왜냐하면 그 공의는 아무 때나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때에 나타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병들거나 망해서 고난을받고 있을 때
네가 하나님앞에 심히 중대한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을 빙자하여 자신이 만든 하나님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대신하는 척 하고 거짓을 말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욥은 그것을 지적하고 있는것입니다.
...
누군가 악을 행합니다. 그것을 보았고 알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꾸짖습니다. 이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누군가 망했습니다. 그의 악을 알지는 못하지만 망한 것은 악의 결과임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자기 확신을 따라 그를 꾸짖습니다. 이것은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
하나님을 빙자하여
얼마나 많은 확신적 범죄행위가 많은 지 모릅니다.
그 옛날 욥의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예수를 넘겨준 유대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자기스스로를 그렇게 정죄하기도하고...타인을 정죄하기도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모르면, 그 이유를 알 수 없으면,
그냥 잠잠히 고난당하는 이의 곁에서 함께 울어주는 것이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