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6학년이 된 원경이가
유치원 때 작성한 그림과 글이 며칠전 아들들 방 구조를 바꾸고 이어 대청소를 하는 중 제 앞에 툭 튀어 나왔습니다.
저는 그때 인터넷 중독에다가 막 스타크래프트를 배우기까지 시작하여 푹 빠져 들었을 때이고^^
아내는 다섯째를 낳고
그 죄아닌 죄로 직장에서 엄청난 퇴직압력을 받고 보직이 해임되었으며 가장 낮은 곳으로 전출이 되었으며...
그 상한 마음을 달래보려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분투...하며 공부까지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교신이는 지금도 목청이 크고 날카로운데...아기때에도 물론 그랬을 것이라고 추측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부모가 되어서 그 녀석의 울부짖는 소리가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책보기를 좋아하는 원경이는 꽤 거슬렸나 봅니다.
충신이는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거의 왕따에 가까웠습니다. 덩치가 두번째로 컸는데...제일 큰 녀석이 친구들과 어울려 충신이를 날마다 때리고 둘러 싸서 괴롭혔거든요. 어느날인가 학교에서 돌아오는데 녀석이 신발주머니를 휘두르며 세 녀석과 싸우고 있는 것을 본 적도 있었으니까요. 그 영향이 여동생에게까지 미쳤었나 봅니다.
위의 두 언니 진실과 나실은
아쉽게도 칸이 모자라 쓰지 못한 듯^^
6년전 지금보다 참 많이 힘들 때인데...그래도 모두 웃고 있었나 봅니다.
원경이의 불평어린 글과는 달리...마음은 행복했었다...그리 해석하고픕니다.
잠시 타임캡슐을 열어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겨우 6년전에 불과한 데도 불구하고...^^
-
하하.. 꼼꼼하게도 특징만 잡아서 잘 소개했네요.
답글
이 가족이 어른 아이 남자 여자 할것 없이
모두 평등가족이란 걸 보여주는듯합니다.
(크기가 모두 같게 표현되었다는)
머리모양에서 개성(?)이 없다는 문제는 있지만요.. ㅎㅎ -
가족들이 모두 웃는 모습인걸 보니.. 이런 저런 고충도 있겠지만
답글
역시 웃음이 만발하는 행복한 가족이란걸 보여주는 그림 같은데요.
착하고 예쁜 원경이.. 요즘은 어떤 숙녀로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
보물...입니다. 보물.ㅎㅎ
답글
원경이가 친구들보다 배이상 시간 걸리는 수고를 했군요.
가족의 일관성도 보이고 나름의 개성도 보입니다.
절대로 쉬운 그림 아니지요.
충신이가 원경이 발을 밞고 있군요.ㅋ~~ -
너무 너무 귀엽습니다.^^
답글
가족들이 어찌 이리 하나같이 이쁠까요? 그림속의 가족분들의 모습은
천진난만 그 자체네요.^^ 글고... 아부지께서 컴터를 너무 많이 하셨군요~^^ -
저도 얼마전 우리 아들의 초등학교 1학년때 쓴 어버이날 편지를 보았어요.
답글
이빨이 두개 빠진 귀여운 모습의 사진과 함께...
어른이 쓴 기록 열장보다 제 손으로 쓴 이런 기록 한장이 정말 귀한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이담에 한자리? 하면 비싼 값에 팔리지 않을까요? 잘 건사하세요.
근데 아빠를 너무 적나라하게 꼬집어서 좀 찔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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