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교회에 대하여

이랜드와 최수종...그리고 교회

주방보조 2007. 6. 14. 10:31
1.최수종
좀 된 일이지만
아내와 케이블 티비로 영화를 보던 중일 것입니다.
평소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알려진 최수종이 대부업 광고에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저 친구 돈이 그리 궁한가?'하고 의아해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다른 광고에서 그를 본 적도 별로 없고 하여 드라마 출연료 정도로는 성이 안찰 것이라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지만,  참 돈이 궁해도 그렇지 어찌 저런 광고를 찍는단 말인가 혀를 끌끌 찼었습니다. 그의 외모에 반하였다든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성실한 연기자로서, 그리고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가 많이 실망하였었지요.
최근에 그와 관련이 된 기사가 있어 살펴보았더니
대부업체 광고모델 재계약을 거부하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 시청자에게 사죄하고 싶다. 내 무지로 인해 광고모델로 나서
팬과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겨 죄송할 따름이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놨다는 내용이더군요.
그래도 최수종씨는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2.이랜드
이랜드 그룹은 대표적인 성공적 기독교계열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그 계열 회사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랜드 계열사인 뉴코아가 7월 1일 비정규법 시행을 앞두고 계약직 노동자들
에게 계약기간 단축은 물론이며 계약 기간을 1일, 2일, 1주일 등으로 초단기
근로계약을 요구하거나 심지어 계약기간을 ‘공란’으로 요구하기도 해 비정
규법의 폐해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평소 이랜드 그룹 회장이신 박모 장로님의 발언과는 너무나 다른 일이라서 생각했지요.
이랜드가 기업 확장을 하다보니 돈이 궁한가...돈이 궁해도 그렇지 그 가난한 이들에게 그리해야 될 정도인가 참 의아했습니다.
평소 박장로님의 발언은 다음과 같았거든요.
"우리들은 돈 버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기는 하지만 두 번째 목표거든요. 1번이 그 회사를 하나님의 도구로 바꾸어서...운운
제가 하나님께 배운 경영이념 네 가지가 있습니다.
이익이 생기면 나누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올바라야 한다... 나눔,바름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소속원들이 하나님의 사람들로 성장을 해야 한다... 자람.
그 다음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람들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직업을 통해서 바르게 봉사해야 한다…섬김."
 
아직 이랜드 그룹이 회개했다는 소식은 접하지 못했습니다.
혹 회개했다면...이랜드라는 기업도 역시 나쁘지 않다...고개를 주억거릴 참입니다만...
 
3.쩜.의 생각
최수종씨나 이랜드는 둘 다 성공한 존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 다, 대부업체라는 준 폭력집단의 던져주는 돈이 필요할 정도로 궁할 리도 없고 몇 안되는 임시직들에게 정규직의 타이틀을 달아주지 않기 위해서 그들에게 위해나 다름없는 인사조치를 할만큼 재정이 궁핍할 리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들이 이런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요?

최수종씨는 자신의 무지를 탓하고 있고, 이랜드는 아마 남들이 다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은 이들의 주장이 맞습니다.

무지하여 남들 하는 것은 다 한다는 것

다만 이렇게 외부로 그 오류가 드러나고 여론의 뭇 매가 그들을 두둘겨 팰 때까지는 그들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 그 특징일 뿐입니다.

 

성공한 이들의 자기 착각과

성공한 이들을  향하여 만들어 지는 신화...

그것들이

그들과 우리들의 무지와 이율배반을 감추고 있을 뿐이지요.  

 

저는

이것이 대한민국의 교회의 현주소라고 생각합니다.

 

성경과는 너무나도 동 떨어져 있는...삶의 현 주소...

 

4.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