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오후 4시 30분까지 시한을 정하고 인질로 잡은 이들을 모두 사형시키겠다고 하는 뉴스를 접하고
아내를 불러 같이 마주 앉아 그들의 무사함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자식을 둔 아비로써
그 아이들의 상황에 대하여 애가 탈대로 탈 그들의 가족이 되어 기도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다행히
저녁부터 좋은 소식들이 들려와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순교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나 곧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그들은 순교하러 간 것이 아니라 봉사하러 갔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는 그들의 안전을 좀 더 치밀하게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순교하러 갔다면...전 그들의 안전 귀환보다는 순교의 열매가 맺히기를 기도해야 했었겠지요.
...
그리고
해외로 나가는 수많은 단기선교와 의료선교를 생각했습니다.
우리 동네의 약간 규모 있는 교회에서도, 강남에 있는 유명 교회에서 하듯이 동남아 정도는 손 쉽게
선교여행이란 이름으로 젊은 청년들을 대동하여 떠나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런 것이 아마 시대 주류적 활동인 듯 싶습니다.
몇 년전에 한번 언급한 기억이 있습니다만, 소망교회 당시 담임목사였던 k목사가 교인들 300여명을 동원하여 중국선교?를 다녀 온 이야기...이런 것이 이젠 교회의 보편화된 문화로 자리잡은 듯 보입니다.
마치
한 때 순복음 교회에서 방언을 하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 자로 낙인찍어 ...따라하기 가짜 방언이라는
교회문화 코드를 하나 만들었듯이
해외 선교라는 이름의 여행에 참여하지 못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기독교인 취급을 받는 문화가 젊은 이들에겐 어필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오지로...좀 더 위험한 곳으로...
그것이 그들에겐 그리스도의 군사로서의 훈장이 되고, 평생의 잊지못할 보람이 되고 자랑이 되는 ...
그렇게 에스컬레이트된 사명감이
교회에 얼마나 큰 이익이 되는 지에 대하여는 이런 문화를 부추기고 적극 권장하시는 목사님들이 잘 아시겠지요...
...
탈레반의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민간인을 잡아서 전쟁의 한 방편으로 이용한다는 것...
그저 착한 저들이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의 품에 안기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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