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6

옛집은 간 곳없고...

지난주 토요일이었습니다. 바로 전날 교신이와 청계천을 걸었지만 여전히 걸어야할 빚이 많은데 마침 원경이가 논술대회에 참여한다며 한양대학교부속고등학교에 간다하여 같이 자전거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처음엔 걸어가자하였으나^^ 원경이의 완곡한 거절에 이은 자전거 타협안에 제가 동의한 것이지요. 토요일이라 자전거길이 꽤나 붐볍습니다. 꼬마들은 위험천만...두번이나 아슬아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틀거리는 녀석 하나를 겨우 피했고, 홱 돌아서는 자전거 에 식급^^... 천진난만과 무법주행 ... 자전거 타는 아이들의 이 이중성에 대하여는 어른들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지요. 한강을 벗어나서 중량천으로 그리고 청계천으로 접어드는 길에서는 간만에 기분좋은 라이딩을 세째딸과 함께 했습니다. 지도로만 익혀둔 길을 따라 ..

추억의 눈...

12년전 사진입니다. 재미있어서 언제 한번 올렸던 것같은데 눈 이야기 나온김에 한번 더 웃자고요. 고모가 진실이와 나실이를 한달 간 데리고 있으면서 머리를 이쁘게 빠마를 해주었었답니다. 집에 돌아온 빠마머리들은 날이 갈수록 제 멋대로 헝클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빗어주면 빗어줄수록 부풀어 올르는 폭탄머리가 되고 말았지요. 이날도 눈이 왔다는 즐거움에 폭탄을 머리에 인 두 딸을 충신이와 함께 한강으로 끌고 나와...무지 추운 행복을 누렸었답니다^^ 원경이가 태어나가도 전이군요. 원이2007.11.21 08:06 신고 아으~~ 완전 살아 있는 양배추 인형입니다. 충신이는 꽤 누나들 옷좀 입었겠는데요?ㅎㅎ 충신이에게서 교신이 모습이 예고편으로 보이네요. 카테고리 제목을 오늘 처음 봤는데, "돌아갈 수 없는.....

첫눈...

뉴스에서 눈이 내린다는 소식과 화면을 보고 곧바로 현관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약간 물기가 젖은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가을이면 좋겠는데 어제 마지막 단풍든 노란 은행잎에게 무자비한 사형을 집행하더니 마치 혁명을 이룬 점령군처럼 겨울이 눈을 앞세워 속전속결 가을을 접수해 버렸습니다. 서울에 올라왔던 첫해 누나와 함께 쌓인 눈을 밟으며 광화문의 가로등과 그림같은 눈을 감탄했던 추억... 그렇습니다. 첫눈은 우리에게서 가을의 남은 기운을 빼앗아 버리는 추억이란 무기로 무장한 점령군입니다. 관희와 골목길 비탈을 미끄럼질하던... 규식이와 앞 마당에 가득 모아놓은 눈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 킬킬거리던... 대전엔 참 눈이 많이 내렸었는데... 아현동 균명중학교에서 서대문쪽으로 빙 돌아 내려오던 길..

시간 많으신 분...한번 맞춰보시죠?

가을...단풍구경하러 평생에 오직 한번 가본 곳... 그것도22년전에... 그때 가을 빛 하나 잡아두었었는데...(얼굴없는 사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을 보태)... 시간 많으신 분 ... 이곳이 어딘지 한번 맞춰보시죠^^ㅎㅎ 이번엔 너무 쉬운 문제라 팁도...상금도 없습니다^^ 모자이크 된 분은 제법 유명해지신 분이라...그 분의 명예를 지켜드리기 위해...그리했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요조2007.11.06 13:06 신고 내장산?? 틀렸쮸? (아마 내가 가고싶은게지) 답글 수정/삭제 주방보조2007.11.06 15:00 ㅎㅎㅎ 맞어요... 근데 안 바쁘세요?^^ 수정/삭제 원이2007.11.06 21:02 신고 하--씨~~~시간 없다니깐요!!! 지난번 것은 너무 어려운 문제라서 상금이 없었던 ..

시간 많으신 분^^ 한번 찾아보시죠?

6학년 때 대전에서 서울로 이사와서 옮긴 학교가 소의국민학교였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저의 유일한 국민학교사진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펼쳐 보니...이름도 얼굴도 모두 잊혀진 아이들 투성이 입니다. 오직 한 놈...동도 중학교에 같이 진학하여 중3때도 같은 반이 되었던, ...놈만 압니다. 그때처럼 지금도 1등인생을 살고 있을 그놈이 동도중학교같은 똥통학교 당첨 되었다고 질질 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ㅋㅋ 시간이 많으신 분은 제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십시오. 그리고도 시간이 남는 분은 제가 아는 오직 한놈도 찾아보시면 재미있겠죠? 팁...바둑돌을 생각하라...정도? ...^^ 주방보조2007.11.05 00:31 하나도 즐겁지 않은 소풍이었는데^^ 제목은 즐거운 소풍이라고 적혀 있군요^^ 사진을 클릭..

왼손이 드럽던...^^유년시절

원이님의 학수의 추억에 발맞추어^^ 돌아갈 수 없는 ...그리고 사실 기억도 나지 않는 초등학교 이전의 시절을 살펴보았습니다. 겨우 흐릿한 흑백사진으로 남아있지만 스캔을 하니 사진이 몇배 커져서 볼만하군요.^^ 특히 바로 아래 사진은 2*3 사이즈여서 그림이 잘 안 보였었는데... 이것이 대략 두세살 즈음이 분명한 것은 ...왼손을 더럽게 쓰지 않고도(왜 더러운지는 원이님 블로그에 가서 확인하시고^^) 일처리를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복장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제 옆에 앉은 녀석의 물건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혹시 이 이름도 모를 녀석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올 경우...막대한 비용지출이 예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엔 이런 복장때문에 멍멍이에게 그 물건이 훼손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었다는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