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4

기적, 광화문파...완성되다.

저와 맨 먼저 집에서 청계천 시작점까지 걸어 간 녀석은 원경이 입니다. (http://blog.daum.net/jncwk/13745542) 그리고 혼자 두 번 저와 함께 한 녀석은 교신이구요. (http://blog.daum.net/jncwk/13745706) 진실과 나실은 함께 저와 같이 갔고 (http://blog.daum.net/jncwk/13745632) 충신은 비오는 날 청계천산책로를 벗어나 힘겹게 함께 했습니다. (http://blog.daum.net/jncwk/13745661) 그리고 우리집 '안티아버지'인 충신이의 동행으로 이젠 끝났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마눌님은 솔직히 말해 절대로 그 길을 감당할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에 가끔 농담으로 툭 제안을 해보긴 하였지만, 정말 농담으로 끝나는 것이..

광화문파...에 둘 추가^^

지난 주 금요일에 대학생인 두 딸의 학기말 시험이 끝났고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 중 진실이는 알량한 일본어실력으로 알바를 한다 하고, 나실이는 나름대로 영어공부 계획을 짜 놓았다 하였습니다. 토요일 아침 동생들이 모두 학교 간 뒤 두 녀석을 일으켜 세워 광화문까지 걷기로 하였잖느냐고 교신이의 광화문행 이후 '저도 가고싶어요'...라고 한 그 한마디의 약속을 들먹이며 독촉을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우리 집 아이들은 약속이라면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약속을 들먹이고 강요하면 정말 싫어도 억지로 끌려나오기도 합니다. 나실이는 좀 긍정적이니 자발성이 있었다 인정해 줄만 하지만 진실이는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약속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었지요. 그래도 명동교자 사 준다는 ..

걷기 조직^^ 광화문파의 탄생...

올 1월부터 매일 1만5천보를 걷고 있습니다. 약은 늘어나는데 혈당은 가라앉지를 않고 배고프면 먹는 것을 참기는 어렵고 결국 좀 더 걷기로 결정을 내린 탓입니다. 그런데 매일 1만5천보를 걷는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작년부터 점차 올려온 것이긴 하지만 감기 몇번 앓고 별다른 일 한 두번 있으면 그냥 수천보가 밀리고 그것이 쌓이면 몇만보가 밀리는 것이 여러차례 반복되었습니다. 한강길을 평소처럼 걷는 것말고도 그 밀린 걸음 빚을 갚기 위해 코 앞의 슈퍼를 가지 않고 멀리 돌아 다른 대형 마트들을 순회하거나 책방도 동네의 반디 대신 강건너 교보를 간다거나 '추노'를 보는 내내 제자리에서라도 뜀박질을 하였지만 3월말이 다 되어 가는 즈음에 밀린 걸음 수는 6만보를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

우울증 털어내기...

요즘 우울증이 심해져서 괜히 아무것도 아닌 일에 섭섭해 지고, 절로 한숨도 푹 쉬어지고, 심장이 두근두근 하면서 몸이 극도로 피곤한데도 잠이 안 오고 성경을 읽어도 눈에서 뇌로 연결되는 회로가 차단된 듯...보이기는 보이는데 기억이 남질 않고 블로그도 그냥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하루 방문하여 제 글을 읽는 대여섯분 때문에 겨우 참아지는...그런 상태였습니다. (우울해 보이죠?) 한 열흘 이상 이런 상태가 계속 되었는데 반면 날씨는 얼마나 좋았는지...그래서 제 우울증이 좀 더 두드러지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을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할까 연구를 하였습니다. 먼저 아이들을 데리고 잠실대교나 영동대교에 매일 저녁마다 나갔습니다. 충신이와 영동대교 위에서 개밥바라기가 남산 타워 바로 위에 밝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