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맏딸의 졸업..

주방보조 2007. 2. 20. 01:41

 <제332호> 맏딸이 졸업했습니다. 2002년 02월 20일
오늘 첫 딸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외숙모가 가져다 준 붉은(?)튜울립 한 다발과 엄마가 안겨준 노란 프리지아 꽃 다발을 안고 어색한 미소를 짓는
녀석의 사진을 찍어 주면서...

벌써 이렇게 컸구나...참 대견스런 마음이었습니다.

...

1학년 입학했을 때...까맣고 수더분하게 생긴 여자 짝꿍이 싫었는지 제 딸이 내미는 손을 홱 뿌리쳐 대던 짝꿍녀석에
너무 놀라서 가슴이 벌렁벌렁 뛰었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너 속상해서 어쩌냐...하며 위로하였었지요...
그 때...왜? 난 괜찮아 ...라고 대답하던 그 딸이...

이젠 제법 숙녀티를 내며 ... 험난했던 6년의 과정을 졸업 한 것입니다.

1학년부터 5학년까지...거의 왕따였거든요...--;

...

그래도
입학했나 했더니...어느새 졸업입니다...

중학교 교복을 맞추었습니다...3월 2일이면 입학식과 함께 또 중학교라는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됩니다.

...

오늘 시끌벅쩍한 중에도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그래봤자 반타작입니다마는...

둘째...감사하는 어린이가 되십시오
네째...남을 배려하는 어린이가 되십시오

...

그리고

제 딸아이의 예쁜 선생님이 눈과 코가 발갛게 되어 울며
아이들에게 졸업장을 나누어 주고 계셨습니다.

그 눈물이
그 울음이

새로운 시작을 향하여 선 아이들에게...큰 빛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

우리 그리스도 예수의 교회안에도

그렇게 예쁜 눈물을 흘리며..우는 이들이 또한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

저는 기대하고 믿습니다.

언제나 그래왔으니까요...

 

02/20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21
딸아이의 졸업식을 보면서

이 칼럼도...졸업을 계획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66회가 되는 날이

시작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일 것입니다.

한번은 놀러갔다가 늦게 돌아와서...새벽에 전날의 칼럼을 썼었고
한번은 다음칼럼의 점검때문에 다음날 아침에야 글을 올릴 수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쓴 글을 지웠다가...횟수가 하나 늘어버린 일이 있었구요...

...

초중고1까지...10년동안 일기 때문에 숱한 고난을 다 당했던 제가...^^

1년 365일동안 ... 이렇게 일기를 써 댈 수 있었다는 것(아직 한달이 남았지만^^잘 마무리 될 줄 믿고)..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

이 칼럼 졸업하는 날...까지

여러 독자님들의 ... 불꽃튀는 논쟁을 바라보는 즐거움 ... 또한 식지 않기를 바랍니다.
원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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