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가 무척 우울해 하여서
재미있다는 소문이 난 신라의 달밤이란 비디오를 빌렸습니다.
함께 비디오나 봅시다.
싫어요
무지 웃긴다던데...
피곤해요
아이참...봅시다아~
혼자 보세욧!
크으...
결국...15세 이하인 아이들은 모두 쫓아버리고 혼자서 신라의 달밤을 보았습니다.
...
조폭과 관련된 영화가 히트를 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거기엔 뭔가 우리사회가 잃어버린 그 무엇이 있기 때문입니다.
핵가족이라는 가족 구조가
경쟁이라는 사회 소프트웨어가 잃어버리게 한 것들...
의리...정...희생...협동...
이런 것들을 조폭을 등장시키는 이런 류의 영화를 통해 대리충족시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와 관련지어서
요즘 우리들이 다니는 교회는 어떻습니까?
의리있습니까? ...정이 있습니까?
희생합니까? ... 협동합니까?
음...일부 그런 경우가 없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섬기며 사는이들이 혹 있을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전체적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영적 유익?을 찾아서...은혜로운?말씀을 찾아서
부담스러울 일들을 피해서...귀찮은 관계를 피해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직장에서의 출세를 위해서
기꺼이 정이니 의리니 희생이니하는 덕목들을 내팽개쳐 버리지 않습니까?
이 웃기고 어설픈 삼류영화(만든이들에게는 미안합니다. 그저 제가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의해서 그렇습니다)를 보면서...울뻔 했습니다. 마지막에 펼쳐지는 그 뻔한 활극을 보면서 말입니다.
눈물겨운 가족애...진한 우정..순수한 교회사랑...모두 어느새 상실한 우리들의 자화상 때문에요...
우리에겐 저런것이 없지...옛날에는 있었는데...친척이 어려움을 당하면 그들을 위해 모두 나누어 기꺼이 돌보았었고...무너진 친구를 세우기 위해 자기 생업도 돌보지 않곤 했었는데...
...
하나님 중심의 교회가
차갑고 이기적이고 타산적이고 개별적인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중심의 교회는 곧 또한 "인간중심"의 교회여야 합니다.
조폭의 활극에도 미치지 못하는 교회의 살황을 연출하고 있다면 ... 하나님이 없는 교회아닙니까?
그리고...그러면...그게 교회입니까?
...
마눌님에게 구박받아서 지금 그러는 거 같다구요?
흐흐...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쩝
11/22 신라의 달밤... 17
두 번 다 테잎 빌리는데 실패했지요.
애들이 보구 싶은 비디오 1순위이기에 한 번은 제가,
한 번은 작은 녀석이 빌리려 갔는데 다 나갔더군요.
그래서 문득 만화책..[기생수]가 생각나서 빌렸지요.
200원씩에 10권.
자정 훨씬 넘어까지 두 녀석과 함께 열심히 재밌게 봤습니다.
.................
그리고 보니 답답하네요.
수많은 조직...공동체가 있지만
따뜻함, 희생정신, 의리..정...은 메말라 가고,
편의주의와 효율우선...으로 자꾸 포장되는 것이
어찌보면 만화보다...영화보다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크리스챤은 많으나 그 역할은 미미하니
그러한 것이 답답하지 않다면 크리스챤이 아니지 않은가...라는
푸념이 절로 나오는군요.
너구리
11/23 Re:Re:사고를 하나.... 쳤습니다/ㅎㅎㅎ[보충] 15
저두 보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 친구의 얘기를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친구가 님의 글의 의도를 절반은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에는 요리왕님과 동감입니다.
또, 더 이상의 논쟁.. 물론 님이 바라는 바는 아니였지만
더 이상 안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 친구.. 꽤나 다혈질인것 같던데요? ^^
젊은 혈기.. 다스려질 수 있는 나이쯤에는
님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언젠가 너구리님의 칼럼에서 보았던 모난돌이 생각났습니다.
그 친구는 현재 모난돌 상태가 아닐까여?
얼마든지 동글동글 원만한 조약돌로 변할 수 있는 ^^
잔느
: 끝까지 가세요...
: 저는 불구경하고...쌈구경하고는 사양하지 않습니다.^^
: ...
: 일단 가서 살펴볼께요
: 흥미진진한데요^^
: ...
: [읽고나서 보충]
: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대안을 제시하며 기도의 골방에서 탄식과 눈물로 엎드려 하나님 앞에 탄원하는 소수의 젊은이들을 조정희 님의 한마디, '안 될 걸?'로 깔아뭉개졌기 때문입니다."
:
: 정말 이렇게 하는 젊은 청년들이 있다면
: 대단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 1.절망적인 상황인가? 뭐가?
: 2.끊임없이 대안을 제시하는가? 지금까지 몇갠가?
: 3.기도의 골방에서 운운이 사실인가? 참인가?
: 이런 질문에 적확히 대답할 수 없다면
: 흐망이 절망이겠습니다만...썩을 감상적 과장법...
:
: 제가 보기에는 이미 승패는 갈린 것 같더군요...
: 다만 한가지 맘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 그 친구는 님의 글을 반이상 이해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
: 그만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 숨겨놓은 카운터블로는 무엇이 남았습니까?..그것이 궁금합니다...
:원필
: :
: :
: : 어떤 사곤가 하면.... column.daum.net/week 에 가보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
: :
: : 제법 똑똑해 보이고 글도 잘 쓰는 한 젊은이가 (물론 저도 아직 젊습니다마는)
: :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학 정치" (학생회 운동) 를 하겠다고 해서....
: : 조금은... 말리고 싶은 생각으로 비판적인 글을 올렸더니... 말입니다.
: : 자존심이 상했나 봅니다.
: : 대화가 논쟁이 되고.... 논쟁이 아주 이상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 :
: : 좀 참을 껄.... 그냥 못본 척 할 껄....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 : 늦은 것 같아요.
: :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입을 다물려고 하는데....
: : 이 역시 다시 한번 그 젊은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나 아닌지....
: :
: : 선배 칼럼니스트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 :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 전 원래 쌈도 잘 못하고.... 싸워도 맨날 지거든요....
: : 그런 상황에 빠지고 싶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만....
: :
: : 지금부터라도 가만 있을까요?
: : 그냥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말까요?
: : 아니면, 아예 시작한 김에 끝까지 한번 가 볼까요?
: : ..... 어떻게 생각하세요?
: :
: : 조정희 드림.
: : (성경의 한국 개념 살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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