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떼거지...

주방보조 2006. 10. 25. 00:15
 <제214호> 떼거지... 2001년 10월 25일
우리 옆집에 4학년짜리 꼬마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하루는
우리식구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가자...우리 아이들한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야 너네는 어딜 떼거지 처럼 몰려다니냐

억!
제가 그말을 못들었으면 이어니와...듣고나니 가만 둘 수가 없었습니다.

야 임마..너 일루 와봐
제가 시커멓고^^ 그래서 인상쓰면 보기가 좀 그렇거든요...녀석이 벌벌 떨며 왔습니다.

떼거지가 뭐야 임마
아니 그냥요
너 그거 나쁜 말인지는 알지?
예 그냥 툭 튀어나왔어요 용서해주세요
앞으론 조심해
예...

근데 그일이 있고 나서부터는 이녀석이 저만 보면 인사를 꾸벅 제대로 합니다.

...

떼거지란 떼를 지어 다니는 거지들을 말하는 데 요즘은 별루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주일예배시간에 대표로 기도를 하면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중하나가...옆집 녀석에게 들은 떼거지란 거였는데...
야...우리가 하나님앞에 떼거지구나..뭐 그런 생각말입니다.

쥐뿔 ...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일은 눈씻고 찾아 볼래야 볼 수도 없으면서...
마음은 이런 저런 일들로 이리 기우고 저리 기운채 너덜대는 옷과 같고...
세상과 어울려...그럭저럭 지내다 시궁창냄새와 같은 악취가 푹푹 풍기는 몰골을 하고는...
모여 앉아...

아프카니스탄을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나라 경제와 정치를 살펴주시고
가정마다 복을 듬뿍듬뿍 달라 입술로 떠들어대니

떼거지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떼거지인 자녀들이라고 해서 박대하시진 않으시겠습니다만
자식된 자로서의 최소한 체면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속으로 주님 기도하기 민망하옵니다...했죠

그러면서도 기도할 것은 다 했습니다.^^

...

기도하며 별생각을 다한다구요?
예...별생각을 다 합니다.

어쨋든 하나님앞에 떼거지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지만
그래도
생떼만은 쓰지 말아야지 생각했습니다.^^

생떼는...도리가 아니니까요...
그건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지요...
양아치까지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떼거지도 부족해서?

 

10/26 Re:양아치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그렇습니다 19
주님께서
욕먹을 각오를 하시고...그리하신다는것을...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원필
:
: 양아치의 끝은 결코 좋지 않던데...
:
: 생떼를 자녀의 권리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오래 믿고 빠삭하다는 사람이 말입니다.
:
: 공부 열심히 한 다른 아이는 떨어지든 말든
: 공부 안 한 내 아이는 붙게 해달라고..
:
: 애가 아닌 어른이 생떼를 쓰면 추합니다.
:
: 양아치도 하나님께서 내버려 두시는 이유는...
:
: 그리하지 말라고...입니다.
너구리

 

 

10/26 Re:Re:어쩌면.../오류...^^/빛과 어둠 16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보고
참으로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요한복음이던가요?
'너희는 아브라함의 자녀라 하지만
너희는 악마의 자식이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식이라면 나를 받아 들였을 것이다.'
뭐 그런 내용이었을 겁니다.
자칭 기독교인들이 얼마가 되든 무슨 상관입니까?
스스로가 그 분과 관계없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기도할 밖에요.

하나님은요?
우리 모두의 합이라 믿어요.
물론 합이 곧 하나님은 아니라는 것 아시지요?

제가 이다지도 악한데...
그래도 아름다운 일들이 남아 있는 것은 님들이 계시기 때문이지요.
무루

: 주님이 어두움속에 계시다면
: 눈이부셔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 밝은 곳에 계시니...아닐겁니다^^
:
: 게다가...쩝...관두죠...
:
:원필
:
: : 만일 주님이 내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분이 아니라면....
: :
: : 우리가 교회로 몰려갈 때마다
: : 그분은 눈이 부셔하실지도 모르지여.
: : 빛의 자녀들이 몰려오는 모습에...(-.-)
유샛다운앳더라이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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