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엄마와 딸의 대화...

주방보조 2006. 10. 24. 08:10
 <제213호> 엄마와 딸의 대화... 2001년 10월 24일
고3 오빠가 한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자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그 고3오빠 요즘 왜 안보여?
음...시험 공부하느라 예배드릴 시간이 없어서 그럴꺼야
그럼 고3되면 교회 안다녀도 되는거야?

두살 많은 여중생 언니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그 언니 요즘 왜 안보여?
음...친구따라서 교회를 옮겼다더구나...
어느교회?
우리동네에서 제일 큰 교회...
나도 그리 갈까?

장집사님의 두 딸이 어느날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장집사님은 나오시는 데 딸들이 안보여요...그쵸?
집사님이 그러시더구나 강남아이들이라 다루기 힘든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아빠엄마말 듣기보다는 자기들 마음대로 한다는 거지 뭐
응...나는 강북에 살아서 아빠엄마말 잘듣는 거구나...우리도 강남가서 살자^^

젊은 청년하나가 몇주째 나오질 않습니다.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그 얌전한 아저씨 왜 안나와?
장가갔잖아
장가가면 교회 그만나오는거야?
아니야 결혼한 자매가 다니는 교회로 갔어
야 그럼 나도 시집가서 신랑 데려와야겠다...

언제나 일찍 교회에 와서 청소하시고 예배당을 정돈하시던 집사님이 어느날부턴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김집사님이 요즘은 안나오시네요
응...사업이 바빠져서 너무 피곤하시다더구나...그래서 예배시간이 여러번 있는 큰 교회로 가셨단다
여러번 예배드리면 더 힘들텐데요
아니야^^...아무때나 한 번 드리는 거지...일하러 가려면 아침일찍드리는 예배드리고 토요일에 늦게까지 일했으면 오후느즈막에 드리는 예배 드리고...
엄마...목사님한테...우리교회도 여러번 예배드리자구 해요

함께 성경공부하던 또래 친구들이 이젠 못나온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말합니다.

엄마

오빠네가 배반때렸어
무슨 소리야?
씨...여하튼 기분나뻐...우리 놔두고 다른 교회 갔대니
하하...많이 섭섭했구나? 그건 어른들이 원래부터 그렇게 하기로 정해 놓았던 거야 좋은 교회 나가면 좋은 일이잖아
그럼... 우리도 좋은 교회로 가자

...

교회가 텅 비었습니다.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의자는 많은 데 사람들은 다 어디갔어?
...--;
엄마 울어?
...--;

...

그래도 울면 안됩니다.

둘이라도 남아 있으므로...

그게 어딥니까?

 


10/25 교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종말과 시작의 징표 19
윗 글의 엄마는
우리들의 작은 교회들을 대표합니다.

아이는
작은 교회안에 남아 있는 적은 무리들입니다.

...

작은 교회들이 모두 무너지면

큰 교회도 더이상 커지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그것을 정점으로

큰 교회들도 서서히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제도교회의 예견되는 앞날입니다.

만약 총체적 도덕적 해이와 목회자들의 욕심이 어우러진다면
그 시기가 더욱 앞당겨지겠지요

대책이요?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독립"하여 생존하며...새로운 형태의 교회가 시작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뿐...

원필

 

 

10/25 Re:Re:교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종말과 시작의 징표 24
^^
평신도들이 가진이기주의와
목회자의 이기주의가 영합하는 것입니다.

평신도중엔 "목사"에게 잘 함으로써...복을 받는 다고 믿고...무대포로 그리하려는 이들이 있고(이런 경우엔 저주도 잘 받는다고 믿거든요...그러니 저주 안받으려고 그럴 수도 있지요)
목사중 삯군인 이는...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버려두거나 조장함으로써...양심을 팔아 돈으로 바꿔먹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인진 모르겠으나
목사님 자녀들의 유학비를 전부 부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닌 것 아시죠?
원필

:
:
: 이글과 상관없는 것이지만....
: 언젠가...어느교회 집사님의 말에...잠시 고민에 빠졌던적이 있었습니다.
: 목사님이 성도들집을 심방하는 기간이었는데.. 그목사님 형편이 안좋으니까... 사례금(?)을 좀 넉넉히 넣어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
: 제가 알기로는 교회에서 ...집도...차도...다 주는걸로 알고 있고...사모님도 약사라서 ...성도들이 회비를 걷어서 까지 도와야 하는걸일까? 의아했습니다...
: 너무 기막힌 사연인즉... 자녀들이 외국에 유학중이라서... 교육비가 만만찮아서..엄청 힘드신거라고요...
:
: 먹을거...입을거...다 풍족하지만...돈이 부족한거라고 하는군요...
:
: 이러한것도...구제사업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침이슬

 

10/25 Re:Re:Re:Re:교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종말과 시작의 징표 25
저의 고교 1년 후배인 매우 뛰어난 친구가 ...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신학을 하게 되고 나서 자기는 선교사로 가겠다며 편지를 보낸 일이 있습니다.

형...서울엔 박영선목사같은(남포교회목사인데 그의 책에 많은 감동을 받은 듯했습니다)분들 몇만 계시면 되요...저는 선교사로 나갈겁니다...기도해주세요

전 그 친구에게 답장을 썼느지 안썼는지 기억이 안나는데...당시에 대단히 동감했었습니다.(15년은 족히 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초대형화에 따른 부조리들을 보면서...모든 교회들이 그렇게 되는 것을 목표삼는 것을 보면서...그것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작은 교회들이 건실하게 자라 적절한 규모를 이룬다면 그것이 더 건강하겠다 는 것이지요

그러나...그렇게 될 희망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것을 염려하는 것이지요.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찾아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그것뿐이라면 곤란하겠습니다만...

그리고
교회들이 그리도 많아지는 것은 ... 누구의 필요에 따라 되어지는 일이라기 보다는...
신학교와 교단이라는 괴물들이 만들어 내는 구조적 병폐에 따른 것입니다.

교회부패의 선봉에 ... 그 괴물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원필
: 안녕하세요?
: 엄마와 딸의 대화를 보고서 이렇게 몇자 끄적입니다.
: 제가 사는 곳은 그리 크지 않은 지방의 중소도시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도시에, 이 작은 동네에... 교회수가 무려 20군대가 넘습니다. 밤만 되면 번화가의 화려한 네온사인보다 핏빛을 연상케하는 붉은 십자가가 가장 눈에 띕니다. 그런데.. 그 교회들은 몇몇 역사 깊은 곳은 제외하고는 대부분 작은 개척교회입니다. 저는 이 작은 동네에 그렇게나 많은 교회가 과연 필요할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 교회들은 성결교, 침례교, 장로교 등이 있습니다만은 장로교가 거의 3분의 2에 해당되며 잘은 모르지만 대부분이 고신과 통합입니다. 과연 우리는 이 많은 교회들 중에 어떤 교회를 선택해야 할까요? 같은 목적과 같은 교육을 한다고 전제하면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회를 택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 이 작은 땅에 왜그리도 많은 목사와 교회들이 난립하는지... 전 정말 궁금합니다. 그것이 부흥 한국의 자랑스런 얼굴일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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