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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옮겨 다니기...6 (마지막)

주방보조 2006. 10. 20. 01:44
 <제209호> 교회 옮겨 다니기...6...마지막 2001년 10월 20일
오늘로서 "교회 옮겨 다니기"를 마무리합니다.
뭐 별 내용 없는 것이었지만
저는 제 오래전의 과거를 회상해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주제는 가족입니다.

따로 교회를 선택할 것이냐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택할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제 아내는 곁에서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한 교회 나가기 위해 서로 다투는 것보다
맘에 맞는 교회 따로 나가는 것이 낫잖느냐...

저는 제 아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어느정도는 수긍합니다.
왜냐하면...대형교회가 베푸는 익명성의 혜택아래 신앙생활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같이 다니는 것하고 따로 다니는 것이 별 차이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예배마치고...서로 다른 예배내용을 나누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같군요.
이단이나 사이비가 아니라면...취향?에 따라 서로 다른 교회를 선택하는 것도 다투는 것보다 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한 가족이 한 교회를 나가는 것은 참 보기좋고 다니는 교회내에서도 인정받는 일입니다.

그러니...
온 가족이 마음이 맞아서 한교회를 결정했을 때는 별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요즘처럼
남편따로 아내따로 아이들따로... 가정이라는 단위보다는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시대에는 교회를 옮겨 선택하는 일이 곤고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아내들은 "정보와 의존적 밀어붙이기 또는 바가지^^"를 무기로 자신의 선택을 남편에게 강요하고
남편들은 "가부장적 권위(이미 껍데기뿐이지만) "로서 자신의 선택을 고수하려 합니다.
아이들은...무대포?이기도 하고 유혹에 약한 측면도 있고 변수가 많지만...아버지와 어머니의 선택사이에서 결정권을 행사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그러나 말입니다.
왜 이런 현상들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는가하는 문제입니다.
교회가 가정을 해체시키는 데 일조하는 현상말입니다. 꼭 이혼이라는 결정적인 상황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5년을 다니고 10년을 다니고 20년을 다니고 소위 모태신앙이고하는 우리네의 신앙연조에 너무나 어울리지않는 이런 촌극이 연출되는 것은
얼마나 ...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의존적인 신앙생활에 중독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하나의 현상입니다.

설교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아도...아내의 견해를 수긍하고 함께 예배에 참석하고 활동함으로서 ... 가정의 평화^^와 견고해짐에 기여하고
집사들이 영 시원찮아 보일지라도...남편의 견해를 받아들이고 함께 예배함으로서...가정의 질서와 즐거움에 보탬이 되는 것...왜 이런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입니까?

독립하지 못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도저히...영적 생활이라는 것이 되지를 않는 참으로 기형적인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고 예수의 이름으로 산다하면서도 ... 누군가 무엇인가 또 다른 것에 종속되지 않으면 마음이 채워지지않는 거머리같은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계속 다고다고하여 자기의 배만 불릴 생각으로 머리속이 가득차있는 때문입니다.
남을 유익하게 하기에는 ... 그 영적이라고 부르는 것을 한조각도 나눠줄 능력이 없는 때문입니다.


그래서 ... 우리나라의 교회들이 날이 가면 갈수록 슬퍼지는 것입니다.


바울의 말씀으로 끝맺습니다.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1-12)

우리 교회옮기기앞에 서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배워야할 비결입니다.

 

 

10/20 Re:자족하기위해서?/하나님의 뜻... 23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것과 쉽게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선과 악이 분명히 대치될 때에는 너무나 쉽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지만
최선과 차선을 고르는 일에 있어서는 누구든지 결코 그 뜻을 헤아리기 쉽다할 수 없습니다.
교회고르기...라고하는 일의 경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닫는 것이 쉽지않은 것은 ... 그후보된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편차가 결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러므로 나를 필요로하는 교회+내가 필요로하는 교회+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또는 "기다림"...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상적인 교회가 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부족한 부분이 최소화 된 것 정도이지요...

기도하시면서..."조급하지 않게"...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너구리님 가족의 경우처럼...후보를 최소화하여 함께 1년여를 탐색하는 것...결코 낭비되는 시간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빌립보서의 말씀은
그렇게 궁지에 몰린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선택은 "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님의 선택에 대하여는 어찌 할 수 없으신 분입니다.

"선택"을 바로 하게 하기 위하여...말씀을 주셨고...판단력을 주셨습니다.

많이 기도하시고 말씀을 묵상하시고...좋은 교회를 선택할 기회와 지혜를 얻으시기를 ... 기도하겠습니다.
원필

: 어제 중국선교사의 말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 많은 수고와...어려움이 따르지만...
: 참 감사하고... 편안하고...기쁘다고...
: 어린 자녀들땜에 처음엔 마음고생이 있었지만... 이제는 자녀들이 나의 동역자로서 많은 의지가 된다고... 자신들에게 가장 필요한것은...위하여 기도해주시는것이...힘이 되어짐을 느낀다고...
: 주어진 우리환경이 얼마나 감사했어야 했는지... 신선한 자극(?)으로 코끝이 찡해 졌습니다.
: 그들은 분명 자기의지에 의해 선교사업을 하는것이 아니라 ... 하나님의 역사로 인해 ...주시는 능력으로 ...감당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
: ... 주어진 환경에 자족하라 하셨지만... 그것은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어찌할수 없는데... 불평하는자에게 해당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 교회옮기기... 내가 자족하기위해 선택하는것이아니라... 그래도 신앙인이라면 ... 정말로 하나님뜻에 합당하게 살려고 애쓰고...수고함에 ...합력하여 선을 이룰수 있는 교회를 찾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 그것이... 님이 계속 강조하시는... 나를 필요로하고...내가 필요로 하는 교회...이상적인 교회가 아닌가요...
:
: 이상적인 교회란... 조건이 똑떨어지는 그런교회가 아니라...각자의 믿음과 능력과 은사의 분량대로.. 각각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가운데 선택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족과 함께이기를 간절히 소원하기에... 선택함에 있어서 ...갈등도 있고... 혹시나... 하나님과 상관없이 택하여질까봐...두려워지기도 하고요.
:
: 분명...우리가 있어야 할곳으로... 인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어떠한 모양으로든... 하나님의 자녀로 택하여 주셨으니... 쓰시고자 하는데로...때론 책망도하시고... 훈련도 시키실거고... 시험에 들게도 하시겠지요...
: 감당할수 있는 능력도 함께요...
:
: 좋은 모양으로 쓰임받게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아침이슬

 

 

10/21 Re:독립적인 크리스챤!!!/ ^^ 15
도움이 되셨다니
칼럼쓰는 보람이 막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전병욱목사는 잘 모릅니다.
좀 불만 스럽게 생각하고 글을 올린 것은 김남준목사님의 책들의 서문에 대해서 입니다.(불꽃목회...예배의 감격...)

전병욱목사님도 비슷하신가보죠?
원필
: 오늘에서야 분명해 졌습니다.
: 사실은 지금 제가 다니는 교회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 그런데 기도를 하면 말씀으로 붙드십니다.
: 제가 그리 담대하지 못하기에 그냥그냥 속으로 투덜거리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
: 그런데 오늘 칼럼을 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
: 주님은 제가 독립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 혼자서도 영적생활을, 하나님과의 교제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 다른 것으로 채울 것이 아니라 오직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 기뻐하길 원하심을 알았습니다.
:
: 그리고 지금까지 교회와 목사님을 위해 하던 기도제목들을
: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내가 교회를 위해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주님께 물어보겠습니다.
: 아니 어쩌면 이미 주셨는데 제가 소홀히 여기고 불충성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 칼럼지기님께서 남들이 훌륭하다고 하는 전병욱 목사님의 책들에 대해서
: 왜 그리 못마땅해 했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
: 독립적인 크리스챤!!!
:
: 정말 하나님과 지기님께 감사드립니다.
:
: 저도 바울의 말씀으로 끝맺습니다.
: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 내가 비천에 처할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1-12)
:
:
감사

 

 

 

10/21 Re:주님의 교회/ 옳습니다. 11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들입니다.

완전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진실하려는 것이 옳은 방향입니다.
원필


:
: 약 6개월 전부터 큰 녀석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교회에 갑니다.
: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친한 친구들이 많은 곳엘 가겠다고 하길래
: 그리하라고 했습니다.
: 이후 여름 수련회와 일주일간의 새벽기도에도 징징거리지 않고
: 자발적으로 잘 참석했고,
: 본인 스스로도 이전 교회보다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낫다고 합니다.
:
: 그러니까 주일 아침엔 저와 아내, 작은 녀석이 먼저 집을 나서서 교회로 향하고,
: 큰 녀석은 두 시간쯤 뒤에 집을 나섭니다.
: 작은 녀석은 예배 후 혼자 버스를 타고 집에 오고,
: 그 시간 때쯤 큰 녀석도 옵니다.
: 아내와 저는 성가대 연습을 마치고 집에 오면 오후 4시쯤 됩니다.
:
: 저녁 9시 전후해서 가족예배를 드리는데,
: 매우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진행이 됩니다.
: (아이들도 잘 따릅니다. 작은 녀석은 관리부장으로 예배를 준비합니다.)
: 사실, 교회에서보다 은혜 측면에서는 더 풍요롭다는 생각입니다.
:
: 교회...자족하는 비결과는 별도로 묶임 당하는 요소만 없다면
: 언제든 나은 곳엘 가고 싶어함이 잘못은 아니지요. 정상이지요.
:
: 그런데, 나은 곳의 바른 기준 설정과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 어떠한 교회를 선택하든 그 곳은 내교회, 우리교회가 아닌,
:
: <주님의 교회>라는 대 명제입니다.
:
: 자족이 한결 쉬워집니다.
: 사람들에 대한 바램 때문에 상처 받는 일이 적습니다.
:
: 주님의 교회가 아닌 곳은 주님의 교회되게 애쓰는 것도 좋긴 하지만,
: 애쓰는 것 자체가 내 교회, 우리 교회화 할 수도 있으므로,
: 아닌 곳이라면 쉽게 떠나는 것도 바른 행동이란 생각입니다.
:
: 그러나 선데이 크리스챤, 철새형 크리스챤...편의주의가 바람직하진 않지요.
: 일단은 기쁨으로 섬기고, 나누고...참여해야지요.
:
: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필요로 하는 것...... 항상 주님이죠.
:

너구리

 

 

 

10/22 나를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필요로 하는 교회? 15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 맞습니까?
그 몸은 어딘가 불구거나 장애입니까?
그리스도께서 정말 당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십니까?
전 그 질문에 아니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교회는 아무도 없어도 교회요 수백만의 사람이 모여도 교회입니다.

예배는 우리들의 갈급함을 채어주시는 당신의 은혜이지,
우리가 참여하여 완전해 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리스도의 지체 혹은 일꾼이 필요한 곳은 교회가 아니라 세상입니다.
부자유,불의, 억압이 가득한 세상에서
그 삶의 조건이 어떻든 자유롭고 아름답게
살아 갈 수 있는 영혼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
바로 그리스도인들이지요.
교회 선택하기는 결국 사마리아 여인이
'어디에서 예배하는 것이 옳습니까?'하고
질문했던 범위를 벗어 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어디라고 말할 수는 없지요.
단지 네가 진정으로 '신령과 정성으로 예배하고 있는가?'
그것만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교제의 범위가 어떻다.
목사의 설교가 어떻다.
교회의 크기...
성도(?)들의 수준..
그런 것들이야 자신이 만들어 놓은 우상이기 쉽죠.
'그리스도의 지체로서의 교회'
굉장히 그러듯한 표현이지만 이미 교회라는 말 속에 다들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말을 쓰는 것은 교회내의 역할 분담을 이야기함으로
마치 그리스도의 세계가 교회안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말 같군요.
교회는 이미 그리스도와 한 몸 이룬 사람들,
그래서 아무것도 없고 오직 그리스도만 존재하는 신비의 상징입니다.
거긴 제사장이나 평신도가 없습니다.
자기를 죽여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이 그리스도와의 일치만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도대체 교회를 어디로 옮긴단 말입니까?

예배하는 자리는 옮길 수 있지요.
교제하는 사람들은 바꿀 수 있지요.
그렇다고 그게 교회를 옮기는 겁니까?

마음껏 옮기세요.
등록교인?
그런 것은 아무짝에도 슬모 없는 것입니다.


무루

 

 

10/22 Re:나를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필요로 하는 교회? 13
계속되는 고민가운데... 깊게 생각하면 할수록..수렁에 빠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곤... 님의 생각과 (?)같은... 등록교인이란게 꼭 필수적인것일까?
또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제... 주일날 전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주일성수를 하지않으면...지옥불에라도 떨어질것같은 불안감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왜 내가 교회라는것에 매여서.. 이고통을 받아야 하는가!...주일성수가 의무적이것이라고 ...하나님의 법칙인가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유지되면 되는것이지...꼭 교회라는게 필요한가라는 위험한(?)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미성숙된 신앙인으로서...홀로서기의 신앙생활이 가능한것인지.... 교회에 속하지 않고도 영적성장을 기대할수 있는것인지... 참으로 암담합니다.
어떻게 해결되어질지...저역시도 알수없지만...당분간...독자의 한마디에 ...열심히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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