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조정희칼럼

[사람]서양의"사람2분설"(1)-바디와 스피릿/소울

주방보조 2004. 2. 7. 13:59
<제19호> [사람] 서양의 "사람 2분설"(1) - 바디와 스피릿/소울 2001년 08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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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온 영(spirit)과 혼(soul)과 몸(body)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데살로니가전서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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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오랜 논쟁 중에 "사람의 구성이 어떠한가"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이 바
디(body)와 소울(soul)로 되어  있다는 이분설과,  바디(body)와 스피릿(sprit)과 소울
(soul)로 되어 있다는 삼분설의 대립이 팽팽했습니다.

저는 "실제로" 어느 쪽이 옳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서양의 "언어"를 근거로  살
펴보면 삼분설 보다는 이분설이 더 타당한 것 같습니다.  

우선 "바디"에 대해서는 별로 이견이 없습니다.  바디(body)는 고대 영어에서는 보디
크(bodig), 고대 남부 독일어에서는 보테(boteh)로  쓰였는데 뜻은 "시체(屍體)"였습니
다.  신약성경의 헬라어로는 소마(    )로 표현됐는데 이 역시 첫 번째  뜻으로 "사람
이나 동물의 (살았거나  죽은) 몸(the body  both of men  or animals, (either)  dead
(or) living)"입니다.

스피릿(spirit)의 어원은 라틴어 동사 스피라레(spirare)에서  유래한 것인데 "불다, 숨
쉬다"는 뜻입니다.  헬라어로는 프뉴마(      )로 되어 있는데, 이는 역시 "불다, 숨쉬
다"는 뜻의 동사 프네오(    )의 명사형입니다.  

프뉴마는 "몸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생명 원리(the vital principal by which the body
is animated)"라고 정의되어 있고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the power
by which the human being feels, thinks, decides)"이라고 보충설명도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울(soul)은 웹스터 사전에 어원풀이나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냥 "생명
혹은 생물과  불가분의 관계인   생동의 근본 혹은   원리(an animating essence  or
principle held to be inseparably associated with life or living beings)"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소울의 헬라어는 프쉬케(    )인데 역시 "숨쉬다, 바람불다"는 뜻을 가진 동사 프슈코
(    )의 명사형입니다.  "몸을 생동하게 하고 숨쉴 때마다 나타나는 생명력(the vital
force which animates the body and shows itself in breathing)"이라고  풀리어 있고,
"감정과 욕망과 애정과  혐오 등이  일어나는 곳(the  seat of  the feelings,  desires,
affections, aversions)"이라고 보충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전적, 어원적 풀이를 보면 스피릿과 소울, 프뉴마와 프쉬케의  사이에는 별 차
이가 없습니다.  둘  다 "숨쉬다, (바람이)  불다"는 뜻이고, 둘다  생명 현상의  원리
(principle)이자, 사고와 감정과 의지가 일어나는 곳(seat)이라고 풀이되어 있기 때문입
니다.

그래서 헬라-라틴-앵글로색슨 전통에서는 적어도  어휘론적으로 스피릿과 소울은 같
은 (혹은 거의 같은) 실체 혹은 원리로 여겨졌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사
람은 바디(소마)와 소울-스피릿(프뉴마-프쉬케)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런 바디-소울(스피릿)의 이분설은 정몽주의 단심가(丹心歌)에 나타난 한국의 몸-넋
-마음의 삼분설과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바로 "마음"의 있고 없
고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제 서양 전통과 유대의 전통, 그리고 한국의 전통에서  "마음"을 어떻게 같게, 혹은
다르게 보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글에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알바니에서, 조정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