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경연대회...

작년말에
케이블 티비를 신청한 뒤 몇가지 유익이 뒤따랐습니다.

하나는
그동안 화면들이 흐릿해서 잘나오는 KBS2...만 봐야 하던 답답함이 해결되었고

또다른 하나는 히스토리 채널이라든가 디스카버리 채널처럼 괜찮은 채널에서 재미있고 신기하고 새로운 지식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영화채널 서너개에서 계속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 쉴새없이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라든가 바스켓볼 다이어리라든가...우리나라 영화로는 킬리만자로...

뭐 그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재미가 주어졌지만
기어이 하나를 더 꼽으라면
기독교 티비를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밥먹으면서 광고시간에 ... 가장 맘편하게 틀어 볼 수 있는 채널이기 때문입니다.
혹 좋은 설교를 만나면 계속 고정하여...말씀듣기를 즐기곤 합니다.

...

그런데
최근 몇몇 한심스런 거짓말들을 들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소리칩니다.
"나아만은 복음으로 치유를 받은 것입니다.(여기까지는 들을만 합니다) 복음은 치유의 능력이 있습니다. 불치병이 있습니까? 복음앞에 불치병이란 없습니다. 복음으로 사는 사람은 평생 건강합니다. 믿습니까?"

다른 목사님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골프장 짓는 데, 카지노 짓는데 천억을 씁니다. 교회를 짓는데는 왜 돈을 아낍니까? 골프장이 카지노가 사람을 만듭니까? 교회만이 사람을 만듭니다. 하나님의 성전 짓는데 인색하지 말고 다윗처럼 전부를 바치는..."

어깨가 딱부러지고 작달막한 어떤 목사님은
"엘리사의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란 말입니다"

...

무슨 거짓말 경연대회같았습니다.

...

성도들의 헌금을 걷어...기독교 방송 건물을 짓겠다고
벽돌헌금이니 한평헌금이니 광고해대는 방송이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 느꼈습니다.

저런 설교도...설교라고...돈만받으면 내보냅니까?

...

기독교 방송을 시청하면서...

은혜를 받고...즐거워 하는 마음이 되기보다는

이래 저래 분통만 터지는 것은

제 마음이 ... 한껏 비뚤어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참 큰일입니다...--;;;

...

근데 저 위 이야기들이 뭐가 거짓말이냐구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