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성탄절...에 그럼 슬퍼하리이까?

주방보조 2002. 12. 24. 10:51
제 25호(11월 28일자)에서 이미 약간은 성탄절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해 놓았기 때문에 ... 진부한 것이 되어버렸지만^^
내일이 성탄절이니...가볍게 한마디 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황금의 입이라는 별명을 듣던 크리소스톰이...12월 25일로...성탄절을 바꾸어 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는 너무 분명합니다.
미트라축제가 너무 성대했고 거기에 빠져서 교회로부터 멀어져 가는 일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글쎄...너무 엄격했던 초기교회적 분위기에...그런 축제에 참여하는 일이 죄책감으로 작용했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런 이유에서
12월 25일에 벌어지는 마음약한 성도들의 일탈을 막아보려고 ...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그날로 기념케 하였을 것입니다.

그 의도에는
미트라를 섬기려는 불손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음은 불문가지이고^^
오직 가난하고 형편없는 ... 어리석은 그리스도인들을 위하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당시 교회의 권력이 황제의 비호아래 있었기 때문에 대단하여 가능했다는...시비를 걸 수 있겠지마는...
역사란 언제나 그런 것 아닙니까?
황제의 권력이든 민중의 권력이든...그런 것이 어떤 변화에든 가미되는 법이니까 말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2세기경 5월 20일에 첫 성탄절축제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고
동방의 교회는 1월 6일을 신현제로 지켜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성경이...전혀 그 날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때문에...우리는 그날을 "모른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어떤 이유에선지(밝히지 않은 의미를 많이들 부과하시지만^^)...그 탄생의 정확한 날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동지는 의미있는 날로 여겨져 기념되고 큰 축제가 벌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만해도 팥죽을 끓여 먹는 풍속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태양신을 섬기는 지역에서 그 축제는 아마 가장 크고 화려하고 난잡했을^^것입니다.

자...
알지 못하는 날인...에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축하하고 경하할 날입니다.
어느 날인가를 정하여 축하하고 싶은 열망이 전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퍼져있었습니다.
그런데
동지날 이방신의 축제가 너무 재미있고 난삽하여 거기 어울린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죄책감에...교회를 멀리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예수의 탄생일을
가장 영적으로 부정한 이방축제의 날로...비하시켜 정한 것은
매우...그리스도적 생각이었다고 봅니다^^

...

낮은 곳으로 ... 그리스도께서...임하신 것같이...

...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날을 12월 25일로 정했기 때문에 무시해야 합니까?

그날이 미트라의 축일이었기 때문에 분노해야 합니까?

그래서 크리소스톰은 교회를 아예 망하게 한 흉악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까?

아니지요?

...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오신 ...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비록 우여곡절끝에 정해진 것이라해도
아직도 동방교회는 1월6일을 그 날로 기념한다해도
매우 경건한 일부 성도들이 이 날을 냉정히 바라본다 해도

일년중 한번이라도...
우리에게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한번 더 생각한다면
그것으로서도...충분히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피흘려 죽으러 오신...그 사랑을 생각해서라도...

우리가 행복한 성탄절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불만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