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겠지만, 네 개의 복음서에 같은 내용인데 미묘한 차이들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경의 저자가 (성령님의 감동에 따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강조하기도 하고 반대로 생략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경우 다 함께 적어 놓고 보면 도움이 됩니다. 공통된 부분이 가장 핵심이니까 그렇습니다.
1.마태복음은 매인 나귀와 나귀새끼
마가복음은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
누가복음은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
요한복음은 어린 나귀 ...입니다.
종합하면 매인 어미나귀와 아무도 타보지 않은 어린 나귀새끼가 됩니다.
핵심단어는 나귀새끼입니다.
그러므로 어미나귀는 들러리이고 주인공은 예수님이 타신 나귀는 새끼나귀(수컷-대명사)입니다.
2.나귀는 집집마다 한 마리 정도는 기르는 친숙하고 일반적인 가축이었는데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고 반추동물이 아니므로 식용이 금지된 것이고 당연히 제물로도 드릴 수 없는 짐승입니다. 그래서 양으로 대속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이상의 영적 해석은 은혜받은 개인의 몫이 될 것입니다.
3.나귀에 대한 상징적 의미는 예수님에 대한 스가랴의 예언에 두 가지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1)스가랴 9:8을 보면 적군을 물리친 상황이 나옵니다. 전쟁이 끝이 나고 평화가 찾아온 상태입니다. 그리하여 9:9에서 왕이 말을 더 이상 타지 아니하고 나귀를 탑니다. 그것도 나귀새끼를 탑니다. 말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성체인 나귀는 전쟁에 동원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전쟁과 전혀 관계없는 아무도 타보지 아니한 나귀새끼를 등장시켜 "평화"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2)스가랴 9:9은 나귀와 관련하여 "겸손하여서"라고 그 의미를 적시해 놓고 있습니다. 공의와 구원의 왕이 겸손하시다는 것을 나귀새끼를 타심으로 나타내신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다윗이후로 왕족은 노새를 타며 신분을 과시?하기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귀는 자주 부녀나 아이들이 타는 것으로 취급되기도 하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참고) 노새-수나귀와 암말사이의 잡종이며 이런 교배는 율법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레19:19)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크기는 말, 끈기는 나귀를 닮았다고 하며 고집이 무척 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저의 소감
-: 김줄스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수나귀는 사나워서 새끼나귀를 물어죽이기도 한다고 하며 그래서 격리되어 있으며 암나귀와 새끼나귀만이 함께 다닙니다. 어미 나귀는 보호자로서 예수님이 타신 새끼나귀를 따라갔고 예수님은 평강의 왕으로서 겸손한 메시야로서 새로운 나라를 이루시기 위한 마지막 고난의 관문을 새끼나귀를 타고 들어가심으로 예언의 성취를 나타내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자나귀였을 듯...ㅆ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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