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한 나의 언약을 어기었나니 곧 그들이 바친 물건을 취하고 도적하고 사기하여 자기 기구 가운데 두었느니라"(7:11)
여리고라는 강력한 적을 너무나 손쉽게 물리치고 난 바로 뒤라서
아이라는 작은 성을 치는 일은 이스라엘에겐 너무 간단하게 끝낼 수 있어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성을 치는 일에 실패합니다. 삼천명을 보내 치려하다가 36명의 전사자를 내고 패퇴합니다.
겨우 36명의 죽음을 동반한 패배였지만 이스라엘은 큰 충격속에 빠져버립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절대 패배해서는 안 되는 군대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나팔과 고함소리에 그 견고한 여리고를 무너뜨린 군대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해 나가야할 군대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군대가 패배하다니, 그것은 여호수아에게도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 앞에 옷을 찢고 오랜 시간 탄원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대답은 단순합니다.
'죄때문이다. 즉 죄를 지어 언약을 배반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죄를 지어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함께 하겠다 약속한 것도 지킬 필요가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계약"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임은 계약을 깬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계약을 다시 작동시키려면 먼저 죄를 밝혀내고 처리해야 합니다.
처음이니 그러셨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유다지파 아간의 범죄를 드러나게 합니다.
아간이 하나님께 바쳐야만 한다고 명받은 여리고의 전리품 중 외투 한벌과 은덩이와 금덩이를 몰래 가져다 자기 장막에 숨겨놓은 일이 밝혀집니다.
아간과 그의 모든 가족과 소유를 골짜기로 끌고가 돌로 치고 불로 사릅니다. 그곳은 아간의 이름을 따 아골골짜기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패배는 그들의 교만때문이기도 하였지만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배반한 죄 때문이었습니다.
죄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역사 합니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성령께서 일하시지 못하게 하고, 우리 믿음을 훼상케 하고 점점 더 하나님을 멀리하게 만듭니다.
마침내 믿음을 버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것은 곧 영적 죽음입니다.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을 낳는 일은 여전히 우리 가운데서 끈질기게 작동되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수를 믿는다면서 여전히 육체의 소욕을 버리지 못하고 주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자는 스스로 죽음의 아골골짜기 근처를 배회하는 자와 방불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주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입니다.
주의 말씀이 우리를 죄로부터 떠나게 하고 나아가 하나님을 향하게 우리를 가르치고 인도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