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두 가지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뉴스의 경우 그 내용이 가짜라는 경고가 있어도 뉴스의 진실성에 대한 판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는 ‘빠른 직관’과 ‘느린 이성’ 시스템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SNS 뉴스를 볼 때 사람들은 먼저 ‘빠른 직관’을 사용해 내용을 판단하고, 만약 그것이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경우 기쁘게 그 내용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가치관과 부합하지 않는 경우엔 무시하고 넘어간다. 만약 뉴스의 내용이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지만 그것이 가짜뉴스라는 정보가 입력될 경우 ‘느린 이성’ 시스템이 작동해 그 혼란을 해결한다. 여기서 느린 이성은 가짜뉴스라는 정보를 무시한 채 내용이 진짜라고 믿는 결정을 내린다.
둘째, 원래 갖고 있던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은 오히려 더 강해진다. 그 이유 역시 느린 이성을 이용해서 이를 믿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처럼 개인 맞춤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SNS의 경우 아무래도 개인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뉴스가 더 많이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뉴스를 더욱더 취사선택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SNS를 통한 뉴스의 전파는 사람들의 확증편향을 더 강화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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