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시 전문가는 "'스펙 품앗이'는 교수 사회에서 이미 공공연한 관행"이라고 했다. 특히 교수가 연구실의 인사·재정권을 모두 쥔 이공 계열에 많다고 한다. 서울의 한 대학원생은 "방학 때마다 연구실에 오는 '고교 인턴님'은 사실상 모셔야 하는 분들"이라고 했다. 대학생들은 "현대판 음서제"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교수 자식들이 온갖 희한한 전형으로 입학한다' '다른 대학 교수 아들이 들어왔는데 알고 보니 우리 과 교수들과 다 친하더라'고 하고 있다. 교수 자녀들이 장학금 혜택을 쉽게 받거나 로스쿨이나 의·치전원 등에도 대거 진학하는 데 대해서도 "교수 자녀 입학 현황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조국 따님과 동갑인 제 따님중 한 분이 초등학교를 다닐무렵 이미 수시는 시작되었었고
정권이 바뀌자
원효대사가 들고 마셨을 법한 바가지와 비슷하게 생긴 외모의 교육부수장이 한 술 더 떠 외쳤습니다.
"한 가지만 잘하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게 하겠다."
영어수학공부 너무 할 것 없고 학교공부에 지나치게 매몰될 필요가 없으며 장기를 잘 살리면 그게 성공하는 길이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물론
그 놈이 그런 소리를 했다고 제가 아이들에게 학원과외 전혀 하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하게 한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것이 정도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 흔한 학습지조차 없이 다섯놈을 모조리 고3까지 알아서 하게 한 것일 뿐입니다.
유감스럽게
그 교육부장관이 한 말처럼 한가지만 잘해서 대학을 간 놈은 하나도 없고
다만 모두 무시히 일단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각자 서울 수도권 강원권까지 골고루 분포된 "심은 대로 거둔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내신을 중심으로 미국식 대학입시제도를 도입한다고 할 때부터
그런 정책을 짜낸 놈들을 미친놈들이라고 욕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수시가 시작되기 겨우 15년전쯤
독재자인 대머리 또라이 전두환장군님의 과외금지 조치와 학력고사? 한번으로 대학가기가 있기까지
그 얼마나 엄청난 입시지옥이 펼쳐지고 그 지옥의 가운데에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개입되어 있었는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학교교사들은 모조리 과외선생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며
학원이 몰려 있던 종로2가 일대는 저녁이면 남녀중고등학생으로 발디딜틈조차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문제 하나 틀리거나 손톱때만큼의 문제만 있어도 해당 학교 앞에 구름같은 아주머니들 떼의 무서운 치맛폭풍우가 쎄려쳤었습니다.
대학교 내에서도
재벌놈자식이 럭비선수로 둔갑하여 입학한 일이나 장군의 아들놈의 편입은 전교생들의 구설수의 대상이 될 정도로 학생들조차 그런 일에 민감했으며
대학교수가 "기여입학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일도 비일비재였고 그런 교수는 미움의 대상이 되었었습니다.
기억을 상기하여 보면 제가 들은 한 교수의 주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너희들이 사장이 되느냐? 아니다. 재벌 아들들이 사장이 되는 것이다. 기여입학을 하면 대학은 사장을 많이 배출해서 좋고
너희들같은 공부 약간 하는 놈들은 그들의 기여금으로 싸게 공부해서 좋고 ...선진국들은 다 그렇게 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학교는 교수 자녀들에게는 20%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은밀하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교관이나 해외상사원의 자녀들에게도
특별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극소수의 혜택이었지만, 발각되면 그때부터 그들은 왕따가 되었습니다.
수시라 불리는 대입제도가 없었을 때에도
구멍만 있으면, 아니 구멍이 없으면 뚫고서라도 아이들을 좋은대학에 보내려는 광기가 가득한 나라였는데
아예 문을 만들어 버린다고?
그러니 제 고운 입에서 미친놈들이란 거친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고지에 오르지 못하고 밑바닥을 기는 한 개인의 분노라는 것은 아무리 피씨통신이나 인터넷에 매일 글을 올려봐야 일말의 호소력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흘렀고, 교육부는 수시비중을 점점 늘려가며 3천여가지의 화려한 입학수단이 있는 제도로 진화시켜 왔습니다.
돌아보면 우파든 좌파든 권력잡은 놈들은 그들 자신이 수시제도가 가진 장점을 활용할 수 있어서인지 뻔한 불공정의 문제를 매년 노출함에도 오히려 확대지향적으로 직진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가 국민들에게 우리나라 특권층 교육의 실태에 대하여 상당히 어필하긴 했지만, 아마 다들 그건 드라마니까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재미있게도
차기 대톨령후보감이라고 회자되고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가장 거룩한 서울법대의 교수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의 민낯이 드러나 그의 따님이 어떻게 수시의 벽을 타고 넘었는지가 공개되자
그것이 픽션이 아니라 팩션이었음을 온 국민이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조국이라는 정치인의 위선은 차치하고
그의 딸문제로 드러난 교육의 특권층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부조리들에 대하여
과연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나아가 국민들이 심판을 내릴 수 있을까 저는 사실 대단히 궁금합니다.
국민이 아무거나 주는 대로 처먹는 개돼지인지...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하는 갈대인지 ...
이번 일을 통과하면 그 참된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국교수님의 따님은 지금 의사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녀와 동갑인 제 따님은 작은 회사에 대리로 성실히 근무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런 스펙도 없어서...정시로 대학을 간 제 따님이 무슨 이유인지 그냥 자랑스러워지려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하나도 안 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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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실망한것이 많아서
답글
아무리 떠들어봐야 조국은 법무부장관이 될것이고
..공평하고 평정한 삶을 미끼로 던져주고 자기들은 자기들의 갈 길을 갈 것이다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그런데 대학생들이 소리를 내고 있다니 반갑긴하지만
저 소리들에 양심이 깨어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조금 들기도 하네요...
정시로 대학간 따님...아..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가 저력은 있는게 분명합니다 맞지요?
저런 따님들이 있으니 개 돼지처럼 끌려다니기나 하겠습니까...마는.-
주방보조2019.08.24 08:54
드라마에서나 보고 말로만 듣던 상류층자녀 명문대보내기의 실상을 보니
그 따님도 참 가엾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능력이 안 되는데 부모덕에 어울리지 않는 수업을 들으며
얼마나 불편했겠으며 강요하고 밀어붙이는 부모와의 갈등은 얼마나 컷겠습니까.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기는 너무 어려울 것이라 추측합니다.
운동권출신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흔들리는 것도 그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잡지 못한 속성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가정을 못이룬 박전대통령도 그런 이유로 인한 약점이 그대로 노출 되었었구요.
그러니
만약, 저 조국따님같은 분들이 장차 나라의 지도자들이 된다면...생각만 해도 깜깜한 세상입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 수시를 없애고 로스쿨을 폐지하고 그래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게 해야 이나라가 건강해지지 않을까 상상합니다.
제 상식으로는 조국은 절대로 장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문대통령이 밀어붙인다면...대통령님의 정신감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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