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내에서 카카오톡 등을 통해 가짜 뉴스가 많이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교회가 미디어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듯하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교회가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교회는 공공의 장, 특히 미디어를 등한시하고 무시해 왔다. 교회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많이 퍼졌다는 사실은 교회 다니는 개신교인 그룹이 무비판적이고 가짜 뉴스에 취약한 계층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기독교 관련한 소식을 접할 때, 이것이 사실에 근거했는지 의심하거나 고민하고 토론하는 해독 능력이 중요하다.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국 내 기독교 언론들도 자기 교단 소식지 역할만 해 오지 않았나. 사회적 영향력도 없고 구독률도 떨어진다. 교회는 언론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기사를 읽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신학교에서도 미디어 관련 과목이 있어야 정상이라고 본다.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깥에서는 유튜브가 어떻고 하면서 새로운 매체가 들어오고 빠르게 변화하는 중인데, 이를 읽는 실력이 부족하다.
각 교회가 내부적으로 가짜 뉴스에 대해 "이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기독교가 "이것이 우리가 동의하는 건전한 입장"이라고 계속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교단별 교회별 입장이 달라서 어렵다. 공공신학에서도 다른 집단, 다른 종교와의 대화 테이블도 필요하지만, 개신교는 가톨릭처럼 한 채널이 아니고 아주 다양한 소리가 있지 않나. 어떤 이슈에 대한 개신교의 공통 의견, 목소리를 계속 조율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몇몇 사람은 '일부 문제'라고 정통 신학이나 개신교와는 다른 일이라고 선을 긋기도 한다. 선 긋기로는 근본 해결을 못 한다. 비기독교인을 비롯해 사회 전체가 보고 있는 현상에 대해, 교회가 '일부'라고 일축하고 토론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 영향을 다 받으라고 방관하는 행위다.
그동안은 정치권 혹은 엘리트 집단이 광장에 와서 발언했다. 지금은 여러 공공의 장이 있다. 직접 가서 시위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미디어'라는 공공의 장에서 여론과 생각을 주고받는다. 그렇기에 더 잘 돌아봐야 한다. 기독교적 고민과 성찰, 토론과 반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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