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이들 다섯을 키우면서
물론 기대하고 아이들을 낳은 것은 아닙니다만^^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직장에서의 핍박은 삶의 연속선상에서...아직도 계속 되는 아내의 아픔이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집어 넣은 다자녀 장학금...을 알게 되면서 환호했습니다.
그래!
드디어 이 나라에서 자녀 많이 낳은 우리 집을 이렇게라도 도와 주려 하는구나.
우리의 많은 아이들 키운 수고를 알아주니 명예도 회복되고 1993년생인 충신이부터 세놈은 대학학비도 도움을 받겠구나.
박근혜대통령 고맙다.
그래서 공부 안 하는 막내에겐 종종 혀를 차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네 놈은 나라에서 대학 공부 다 공짜로 시켜 주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공부를 안 하니 참 한심스럽다"
그런데 작년에 1차적으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1993년 생인 충신이는 세째인데 작년에 제대하면서 알아보니
2014년 입학한 학생부터만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1993년생은 재수하여 대학에 들어간 학생만 준다는 것이지요. 재수생우대?^^
그래서 좀 당황했지만 우리처지에 그 일로 행정소송 할 일도 아니고 하여 포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최종적인 답이 나왔습니다.
원경이가 작년 1년을 입학당시 득템한 전액 장학금으로 때우고
이번 학기 처음으로 다자녀장학금을 받을 요량으로 작년말 신청을 하였습니다.
오늘 등록금고지서를 떼어보니 ... 4째인데도불구하고^^, 성적도 A(-)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장학금 면제였습니다.
이유는 우리집이 너무 잘 산다는 것입니다.^^
평균 B학점은 넘어야 하고 소득8분위 이하에게 주는 것인데...우리는 소득 10분위라는 것입니다. 소득 분위상 최상위 계층이라는 것이지요.
다자녀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할 때...그냥 단순하게 믿고 좋아 했던 것이 참 쑥쓰러웠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더니 딱 그에 해당되는 일이 되었습니다.
공약 발표할 때 언제 B학점 이상이어야 한다고 했으며, 소득분위에 따라 차등지급한다고 했습니까?
세째부터는 그냥 일년에 450만원? 지급한다고만 하였지요.
바보들이 다 그렇듯이...단순하게 믿는다는 것... 실소만 흘러 나왔습니다. ㅎㅎㅎ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나쁜 소식만은 아닙니다.
첫째로, 원경이가 공부에 더 전념하겠다 마음 먹게 한 것이고
둘째로, 우리집이 아주 잘 살고 있다는 객관적 증거가 이렇게 드러나서 아이들에게 뿌듯한 부모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10분위라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10%안에 드는 부자라는 뜻이 아니라 집한채 가지고 빚 없고 월수 300만원 정도면 도달하는 것이란 정보가 있긴 합니다만...ㅎㅎ
...
박근혜대통령님 고맙습니다.
그동안만이라도 마음속에 세째, 네째, 다섯째 아이들 대학등록금 걱정을 하지 않고 지내게 해 주셔서...
그리고 우리집이 참 잘 사는 집이구나 깨닫게 해 주셔서...
무엇보다 동아리 회장이니 봉사활동이니 알바니 하는 것에 마음을 빼앗겼던 원경이... 공부 열심히 하도록 자극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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