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삼부자가 한강에 운동하러 나갔습니다.
아버지는 욱일승천하는 두 아들의 힘에 보잘 것없이 밀려
이젠 감히 경쟁을 유도하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충신이의 힘이 압도적이지만
모든 운동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교신이가 전체적인 운동기구들을 가지고 하는 경쟁에서는 가벼운 몸무게 덕을 본 탓도 있겠지만 우월했습니다.
그러나
이 거꾸로 매달리는 기구에서는 제가 제일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젠 피할 수 없이
거꾸로 세월을 세는 것이 훨씬 더 쉬운 나이가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
충신이는 미국대학생들의 한국문화 탐방단에 참가하게 되어 기분이 매우 업되어 있는 중입니다.
경쟁이 꽤 세었거든요.
교신이는 고2가 된다는 마음의 압박감을 잠이나 소설쓰기나 게임하기로 해결하려는 듯 보입니다.
언제나 각성을 하게 될지 ... 안 되는 줄 알면서 나이든 아비는 녹음기를 틀어 놓듯 하루 한번은 똑같은 잔소리를 하고야 맙니다.
...
잔소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야...
네 착한 어머니를 슬프게 하지 말거라...
대답이라고 하는
녀석의 빤질거리는 유머스런 말대꾸를 들으며...속으로 청개구리가 떠올라 한숨을 푹 쉬고 돌아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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