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삼부자...

주방보조 2016. 1. 6. 01:37

 

 

 

 

 

 

정말 오랜만에

삼부자가 한강에 운동하러 나갔습니다.

아버지는 욱일승천하는 두 아들의 힘에 보잘 것없이 밀려

이젠 감히 경쟁을 유도하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충신이의 힘이 압도적이지만 

모든 운동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교신이가 전체적인 운동기구들을 가지고 하는 경쟁에서는 가벼운 몸무게 덕을 본 탓도 있겠지만 우월했습니다.

 

그러나

이 거꾸로 매달리는 기구에서는 제가 제일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젠 피할 수 없이

거꾸로 세월을 세는 것이 훨씬 더 쉬운 나이가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

 

충신이는 미국대학생들의 한국문화 탐방단에 참가하게 되어 기분이 매우 업되어 있는 중입니다.

경쟁이 꽤 세었거든요.

교신이는 고2가 된다는 마음의 압박감을 잠이나 소설쓰기나 게임하기로 해결하려는 듯 보입니다.

언제나 각성을 하게 될지 ... 안 되는 줄 알면서 나이든 아비는 녹음기를 틀어 놓듯 하루 한번은 똑같은 잔소리를 하고야 맙니다.

 

...

 

 잔소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야...

네 착한 어머니를 슬프게 하지 말거라...

 

대답이라고 하는

녀석의 빤질거리는 유머스런 말대꾸를 들으며...속으로 청개구리가 떠올라 한숨을 푹 쉬고 돌아섭니다. ㅎㅎㅎ

 

 

 

  • 김순옥2016.01.06 08:31 신고

    아버지와 함께 운동을 하는 삼부자께 박수를 보냅니다.
    두 아들 참 착한거죠?
    신년초하루 새벽에 산에 가자는 아빠의 말씀에 거역하지 않고 따라나서는
    한얼이를 보면서 그래도 착하네...라는 생각했거든요.

    충신이가 드디어 글로벌 가족에 합류하게 되네요. 축하축하입니다.
    교신이가 남은 기간 자기의 역량을 잘 발휘하길 응원할게요.
    다 알면서도 순간순간 의지대로 안되는거죠.
    한빛이의 고3 수험생활에서 게임에 빠져있는 것을 보면서 애태웠던 기억이 나네요.

    답글
    • 주방보조2016.01.06 20:53

      한얼이 착하네요^^

      우리 아들들은 보통 이불속에서 뒹굴면서...안녕히 가세요~하고 마는데요. 이렇게 셋이 나가본 것이 몇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충신이 군대 가기전엔 말도 못했으니까...한 10년은 족히 된 것같습니다.

      한빛이 제대도 며칠 안 남았겠네요...

  • 한재웅2016.01.06 21:10 신고

    주로 따님들과 어울렸는데 신년에는 아드님들과 놀기로 했나봐요^^

    답글
    • 주방보조2016.01.07 05:54

      첫째와 둘째 딸은 직장에 나가느라 같이 놀 시간이 없고요
      세째딸은 대학 들어가면서부터 사춘기가 늦게 시작되어 아버지랑 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맏아들은 군대가 인간을 좀 만들어서 제법 아버지를 배려할 줄 알게 된듯하고
      막내아들은 방핳ㄱ이 되어 딱히 하는 것이 없으니 아버지와 쬐끔 어울려주는 것이지요. ㅎㅎ

    • malmiama2016.01.07 07:28 신고

      어쨌든 보기 좋아요^^

    • 주방보조2016.01.07 13:58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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