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추석...

주방보조 2015. 9. 28. 23:57

장모님이 작년에 요양원으로 들어가신 이후

명절모임들은 자연히 쇠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즐거움의 꽃이었던 윷놀이, 나일롱뽕, ... 도 사라지고

 

주일날이며 추석날인 어제

오후예배를 마치고 3시 넘어 출발하여

가능역 요양원을 들러 장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7시 가까이 되어 택시를 타고 회룡역 작은 처남집으로 갔습니다.

 

3시간쯤 먹고 이야기하고

10시 조금 넘어 출발하여 12시 조금 안 되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전철에서

야 우리 뚝섬 유원지 역에서 내려서 한강에서 달구경하자...

 

아빠를 불쌍히 여기는 원경이 빼고 ... 모두 피곤하다고 도리도리

 

집에 걸어오며

야, 우리 밤 새워 윷놀이나 하자...

 

작은 외삼촌과 팔씨름 해서 이겨 만원을 번 교신이 빼고...모두 안 할꺼 뻔한 내일 하자며 거부하였습니다.

 

재미없는 추석입니다.   

 

...

 

오늘은 그냥 대충 지냈고 내일은 자전거를 탈 예정입니다. 충신이 제대기념으로 양평을 지나...충북까지 가게 될지...는 차마 예상을 못하겠습니다. 저의 장경근인대증후군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니까요.

 

나실이가 한마디 하였습니다.

아빠 이젠 아들들한테 한참 밀리시니까...경쟁하지 마시고 조금만 타고 오세요.

 

그려그려...

 

늙어 서러운 추석연휴입니다.^^ 

 

 

 

 

 

 

 

 

 

 

  • 김순옥2015.09.29 12:20 신고

    충신이가 멋진 청년으로 변신을 했네요.
    따님들의 미모가 날이 갈수록 넘버1님을 닮아 가면서 돋보이기 시작하고
    교신이는 고등학교 생활이 다소 힘든지 꺼칠한 모습이네요.
    어떤 의미로든 대가족이 동반해서 이동을 할 수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어차피 큰 차를 이용하실 수밖에 없기에 더불어 얻는 것도 많으시구요.

    이제 며느리 될 준비가 되었는지 한얼이 여자친구가 선물도 사보냈더군요.
    한빛이는 추석 전날도 전화하고 추석날도 큰집으로 전화해서 안부를 전했고...
    명절은 짧고 단출하게 보냈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5.09.30 11:56

      잘하면 내년엔 며느님과 손주가 추석 명절의 주제가 되시겠군요?^^
      우리에겐 부러운 일입니다.
      우리집 딸들은 엔포세대의 전형들처럼 보여서... 갑갑합니다.^^ ;;

      충신이가 쪼끔 착해진 것은 큰 소득입니다. ㅎㅎㅎ

  • 들풀2015.09.30 05:57 신고

    오늘은 빠짐 없이 꽉찬 가족사진 사진이네요
    그것만으로도 서러울것 없음을 압니다
    늙을수록
    엄살!
    그렇게 명절을 잘 보내셨군요

    답글
    • 주방보조2015.09.30 12:05

      텅빈 전철 한자리를 꽉 채우고 기분 좋았습니다. ^^ 딱 그정도...ㅎㅎ

      오랜만이시네요.

      잘 지내셨지요?

  • 한재웅2015.09.30 12:36 신고

    저희는 추석에 청파동 누님집에서 모여 아침식사후에 근처의 김기석 목사께서 시무하는 청파교회에서 예배드렸습니다.
    실로 오랫만에 예배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잘짜여진 공연을 보는듯하는 요즘 예배와 다르게 옛날 어렸을때 보았던 예배같아 고향 예배당에 온듯한 느끼이었네요.

    답글
    • 주방보조2015.09.30 17:12

      가끔 당당뉴스에서 그분의 칼럼을 읽곤 하였는데...매우 젊어보이던데^^ 그분이 인도하는 예배가 그런 고향냄새나는 면이 있으시군요.
      좋은 추석이셨네요...^^

    • 한재웅2015.09.30 17:57 신고

      솔직히 요즘 예배형식은 천편일률적이잖아요.
      예배전 전자악기를 동원한 찬양단의 음악으로 경건한시간을 갖을 여유없이 혼을 빼놓고 모니터를 통한 자료의 제시로 성경이나 찬송가가 필요없이 신도들은 테레비젼보듯 수동적 쳐다보기만 해 편히 예배 볼수 있는데 청파교회는 찬양단도 없고 모니터도 없더군요.
      시작전 조용히 앉아 예배를 준비하고 모니터가 없으니 성경과 찬송가를 찾느라 오랫만에 바뻤습니다.
      대표기도는 휠체어탄 청년이 했는데 중언언부언하지 않고 간결했으며 설교 말씀도 요즘 목회자들과는 상당히 달라 좋았습니다.
      제아내 누님과 여동생도 신선한 충격을 받은듯 합니다.

    • 주방보조2015.09.30 20:41

      전 하두 오랫동안 가족적인 예배만 드려서 요즘 예배 잘 모릅니다.
      찬양단이 앞서면 부흥회 같겠네요...
      가끔 기독교방송 보면...성경찬송 필요없이 시청가능하더군요. 그런 분위기라면 저도 별로 좋지 않다 생각합니다.

      ㅎㅎ...성경 찬송 찾느라 바쁜 예배가 좋습니다.
      목사님은 의식이 바른 분이니 메시지가 좋았겠구요.

  • malmiama2015.10.01 06:56 신고

    예년과 달리 올해 추석엔 시내에 차도 많고,
    안산 가는 고속도로도 꽤 막히더군요.

    답글
    • 주방보조2015.10.01 12:32

      전 토요일 오후에 안산에 두 아들만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딸들은 엄마와 집에서 음식하고...^^

  • 왕언니2015.10.02 18:05 신고

    정말 온가족이 지하철 한자리를 차지 하시니 꽉 차는 느낌입니다.
    밥 안먹어도 배부르시겠어요.
    벌써 제대한 아들도 있고...
    노후는 걱정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