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장남 충신이가
사고를 두 번밖에 안 치고
그래서 딱 20일 늦게
21개월 20일만에...현관문을 박차고 들어 왔습니다.
말년에^^...
전쟁날 뻔하는 상황이라 홍천에서 고성으로 그리고 양구로 K55를 끌고 다니다
좌표에 적의 포대가 750개가 떠서
난생 처음 죽음의 두려움을 느꼈다고...
금요일 귀대했고
주일 아침 전역신고를 했답니다.
투스타가 자기 전역한다고 특별히 아침을 대접받았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는데
1인분에 1만9천원이나 하는 화로구이를 삼인분 시켜 둘이 먹었답니다.
그 투스타가 왜 일개 관심사병인 너에게? 라고 물으니, 뻥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 가는 소리를 늘어놓았습니다.
뻥이면 어떻습니까?
그냥 건강하게 돌아왔는데요^^
남은 돈으로 사왔다면서
케잌과 과일쥬스와 빵을 내밀었습니다.
자축파티를 해 달라는 뜻...함께 해피버스데이투유를 전역축하노래로 바꾸어 불러 주었습니다.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여성호르몬을 꾸짖으며 참아내었습니다.
...
아내 빼고
저와 다섯아이가 함께 포켓볼을 치고
저 빼고
다섯 아이만 노래방으로 갔습니다.
그후
충신이는 물망초재단 인턴 교육에 갔다가
월요일 새벽 3시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겨우 두어시간 자고 일어나 ...7시에 2학년 2학기 첫 수업을 하기 위해 허겁지겁 가방을 메고 학교로 떠났습니다.
부디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간절히 기도했습니다.
-
충신이의 전역을 축하합니다!
답글
어쨌든 제대를 앞두고 긴장된 상황을 잘 피해서 무사히 복학한 것도 축하합니다.
충신이의 얼굴이 핼쓱해졌네요.
짧은 기간일 수도 있지만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또한 그만큼 배움도 컸겠지요.
이제 다시 새로운 삶을 찾아서 더 멋진 청년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
전역을 축하합니다.
답글
말년에 전쟁이 먼곳의 얘기가 아니란것을 실감했겠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76년도 8.18 도끼만행때 전쟁곧 난다고 매일밤 군장 꾸리던 생각나네요. -
-
-
우리 아들은 허리가 안좋아 결국 (나는 현역가기를 간절히 원했지만),16개월 공익근무를 한터라
답글
훈련소에서 온 옷보따리 받고 눈물 찔금한것 말고는 애틋한 마음이 없었는데..
참 뿌듯하셨겠습니다.
나중엔 다섯 아이들 낳기 잘했다 하실거예요. 칠스트레일러 대통령님...
'칠스트레일리아 > 다섯아이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뽑기여행...사진 (0) | 2015.09.19 |
---|---|
뽑기로 정한 여행...두번째 하늘재... (0) | 2015.09.18 |
50년전 사진처럼 보이는...부부 (0) | 2015.08.16 |
충신아 생일 축하 한다... (0) | 2015.08.08 |
외강내유...아버지 (0) | 2015.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