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아이키우기 25권의 책이 나오고
신청하신 블친분들에게 책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신청하신 블친분이 네 분입니다.
토요일
이화여대를 구경가자고 건의한 것이 잘 받아들여져서
이화여대 근처 사시는 블친분 아파트 우편함에 책을 넣어 놓고
마눌님과 나실이와 저는 이화여대를 구경했습니다. 사진도 찍고...
이대앞 거리에 나와서는 나실이는 버블티를 아내는 생과일쥬스를 사먹으며 나중엔 다코야끼까지 사 드셨습니다.
다코야끼 옆에 좀 커다란 것 하고 떡볶기도 사 달라는 것을 말리느라 약간의 실강이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일요일
오후예배를 마치고
아이들 외할머니댁으로 갔습니다.
멤버는 전날과 같았구요.
아이들 작은 외삼촌에게 책을 전달하였습니다. 가족이야기가 너무 자세하여 걱정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들은 별로 신경 안 쓰는 부분인데, 사람마다 그 마음 씀씀이가 폭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좋은 분이니 걱정하셨을 것입니다.
오랜만에 식구들을 본 아이들 외할머니께서 얼마나 즐거워 하시는지,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러웠습니다.
보람된 나들이였습니다.
월요일
원경이 학원에 갔습니다. 어린이 날이라 수업이 없고 그래서 급식도 없어서 점심을 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진실, 나실 저 셋이서
다리 아픈 교신이와 교신이를 돌봐야 하는 아이들 엄마를 집에 두고 서초동 교대앞 학원에 가서 원경이를 데리고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4000원짜리 짜장과 짬뽕이었는데, 이 녀석들이 탕수육과 군만두도 시키는 바람에 정말 배가 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김에 금천구청 근방의 블친님께 책을 전달했습니다. 운 나쁘게^^ 만나서 떡볶기뷔페와 김밥, 팥빙수를 대접받았습니다. 저는 혈당관리 때문에 김밥 몇개만 먹었는데 맛이 무척 좋았습니다. 두 딸들은 먹고 또 먹고...
배부른 나들이였습니다.

화요일
충신이가 휴가나오는 날이었고
교신이가 감기에 걸려 다음 주 무릎연골 수술받을 일에 지장이 생길까 노심초사 하였으며(전신마취때문에 감기걸리면 안 된다고)
원경이 교신이 빼고 충신이 포함 식구 모두 서북면옥이라는 냉면집에 가서 충신이 휴가 축하로 밍밍한 평양냉면과 만두를 먹었으며
걸어갔다 걸어 돌아오느라, 책배달은 할 수 없었었습니다.
대신 결혼 25주년 행사를 온 식구가 모여서 할 수 있었습니다. 충신이가 때 맞추어 휴가를 나와 주었고, 밤 11시에 원경이도 함께 했으므로...

수요일
새벽 3시까지 친구들과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돌아와 11시 30분에 잠에서 깬 충신이에게 자전거 타자고 하였습니다.
장경근 인대가 탈난지 약 6개월이나 지났기 때문에 한번쯤 시동을 걸어보아야 할 것 같아서 함께 한강길을 따라 북으로 올라갔습니다.
왕숙천을 따라 올라가서 퇴게원역까지 가서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전철을 타고 금곡역에 내려서 책을 우편함에 넣고 돌아서 금곡역으로 가는 도중에 장경근에 이상신호가 감지 되었습니다. 상봉역에서 내려 조금 가다가, 충신이를 먼저 보내고 집까지 천천히 걸어 갔습니다. 좀 무리였나 봅니다. 그래도 다리가 한계를 넘지 않았다 느껴져서 다행이었습니다.
힘든 나들이였습니다.
목요일
어버이날이라고
큰 두 딸이 제겐 레이저프린트를 선물하고 아내에겐 안개꽃과 카네이션 한다발을 안겨 주었습니다. 케익도 백화점 것이라니^^
내년부터는 결혼기념일만 축하하던지 어버이날만 하던지 하라고 하였습니다. 축하의 낭비라 생각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분 블친께는 책배달을 '주소가 명확해 지면' 우편으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교신이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학교도 못가고 있고, 주일에 입원하여 월요일 수술받으면 두달 정도는 뒷바라지를 해 주어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금요일
'15개월이나 남았어요' 하며 동서울 터미널에서 홍천행 버스를 타는 육군 일병 충신이를 전송하고 돌아왔습니다.
...
책배달을 테마로한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연휴, 결혼기념일, 충신휴가, 어버이날까지 겹친, 정신없고 재미있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
아! 스물 다섯의 의미가 그런 뜻이 아니었군요!
답글
한 작품이 스물 다섯 권이란 뜻이 아닌...
밑에 먼저 올리신 글을 보고야 제 인식의 오류를 알았습니다.
세상에서 스물 다섯권 밖에 없는 이란...
정말 귀한 책입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원필님 염치 불구하고 여분이 있으면...
답글
제게도 책을 보내주실 수 있습니까?
경기도 시흥시 조남동 171-2 가야아파트 다동 209호
폰넘버 010 9960 7080
보고 싶고 읽고 싶습니다. ^^
착불로 보내주십시오. [비밀댓글] -
그리고 기도해주십시오...
답글
'사람의 아들 예수' 라는...
예수전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훗날 저도 그 책을 원필님께 선물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못난 저를 위해... 그 작품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과가 되기를...
기도해주십시오. -
한 권 더 받을 수 있을까요? 소포로.
답글
받은 귀한 책 잔느님 드리고 싶은데, 한 권 더 주시면 평생 소장하려고요.^^ -
우선 결혼 2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답글
책을 잘받았습니다.
우편함에 꽂아 있는 책을 보고 의아해 했습니다.
우편으로 왔다고 생각하고 누가 봉투를 벗겼나? 했습니다.
일부러 제가 사는곳까지 오시고 발병나셨군요. -
댓글이 날아가버렸네요. 순간적으로 키를 잘못 누르는 바람에 ㅎㅎ
답글
첫번째 주인공이 된 것이 영광입니다.
운이 좀 나쁘셨다면...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매스컴에 오르는 어떤 주인공들보다 만남이 더 뜻깊고 즐거웠을텐데....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전체적으로 가족들의 얼굴이 핼쓱해진 느낌이네요.
따님들의 미모는 갈수록 우월한 부모님들의 유전자가 드러나네요.
나실이는 날씬해졌고, 원경이는 학교때보다 더 어려보여요.
충신이의 휴가는 얼마 후에 입대할 한빛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구요.
핼쓱해진 교신이가 고생을 많이 하겠네요.
지금처럼...지금보다 더 기쁜 일들로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오늘 아침, 말장로님께 말씀 들었습니다.
답글
기억해주시고 챙겨주셔서 또 한 번 감동입니다.
염치불구하고 세상의 희귀본이 될 25권 중에 한 권,
저 주시라고 주소 놓고갑니다.
살짝 설렐만큼 책이 기다려집니다.
꼭 주셔요.^^ 고맙습니다.
도로명주소: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시민로 250번길 8-2[태평동]
지번주소: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1797번지. 5통
권승린 010-3107-7217입니다.
우편번호 461-851 [비밀댓글] -
오늘 아침, 정겨운 우체부 아저씨께서 큰 소리로 제 이름을 불러주시더라구요~
답글
너무 귀한 선물을 감격으로 받아들고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한 날, 바로 독스모드로 들어갈 처지는 못되어 모셔두고 나왔다가 지금 돌아와 답글 드립니다.
제겐 너무 특별한 책이어서 제 책꽂이 어느 코너에 꽂아두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귀한 삶과 그 삶이 맺어내는 열매를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고 잘 간직하겠습니다.
제 방 책꽂이에는 물론이요, 제 마음에 잘 보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앗! 들켰나요? 그런 거 같오~
답글
저 실제로 진짜로, 다이아에서 매력을 전혀 못느낍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싫어합니다.
이쁘게 생긴 건줄은 알겠는데 전혀 그 빛에 흔들리지 않음이 저도 이상합니다.
반면' 이쁘고 작은 조약돌을 만나면 환호합니다!!!
세상에 어쩜 그리도 못난 게 구엽고 신기하고 재밌는지... 넘 예뻐서 진짜 좋아라합니다.
혹시라도 거니시다 이쁜 조약돌 주으시면 챙겨주십시오. 칠스트레일리아 책 앞에 장식해 두겠습니다.
다시 한 번 보내주신 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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