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교회에 대하여

빚지고 교회 짓자...(크투)

주방보조 2013. 10. 17. 09:56

한국교회, 빌린 돈 4조5천억… 매월 이자만 188억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김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3.10.14 22:04   
대출 연체율은 지난 해 말보다 배 이상 증가
 

한국교회가 지난 6월 말까지 국내 은행 등 18개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이 총 4조5107억 원에 달하며, 금리를 담보대출 수준인 연 5%로 계산할 경우 매월 은행에 갚아야 하는 이자만 188억원 규모라고 국민일보가 14일 보도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민주당) 의원이 이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교회대출 현황’을 인용해 보도한 이 매체는 또 신한·대구·수협 등 국내은행(시중·지방·특수은행 포함) 18곳의 교회대출 연체율 역시 지난 6월 말 기준 0.97%로 지난해 말(0.43%)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전체 금융권 교회대출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수협은행의 교회대출 연체율(2.16%)이 지난해 말(0.24%)에 비해 무려 9배나 높았다고 전하며, 이는 이달 초 발표된 대기업대출 연체율(0.81%) 및 가계대출 연체율(0.99%)에 비해 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이 매체는 “재정이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무리한 교회 신축을 진행하다, 대출 이자 등을 제대로 갚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교회의 양적 성장이 쉽지 않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대출 부실화에 따른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교회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수협으로 1조5400억여 원이었다. 이어 우리은행(7326억원), 신한은행(6730억원), 농협(6309억원), 하나은행(2380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