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5개월전과 아주 똑같은 모습으로
나실이가 인천 공항C출구에 나타났습니다.
첫날은 쉬고
둘째날은 걷고
세째날, 어제는 일을 했습니다.
나실이만 군말없이 한강을 함께 걸어줍니다.
나실이만 설겆이를 돈 안 받아도 합니다.
나실이만 옷정리를 쓱싹쓱싹 해치웁니다.
나실이가 돌아오니 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같습니다.
마눌님도 나실이만 보면 실글벙글 좋아합니다.
진실이도 나실이에겐 소탐대실 고집을 부리지 않습니다.
큰쥐바돼도 나실이만 보면 조심스럽게 눈치보며 행동합니다.
원경이도 나실이에겐 어리광을 부리려 합니다.
작은 쥐바돼도 나실이를 겁냅니다.
나실이가 자면
주변엔 잠의 장막이 펼쳐집니다.
나도 자고 마눌님도 자고 누구나 다 자게 됩니다. 그것도 아주 푹 잠이 들게 만듭니다.
엇그제 오른쪽 눈이 참 아팠는데
나실이 손 한번 잡았다가 푹 잠이드는 바람에 개운해졌습니다.
돌아온 다음 날 가족예배를 할 때
드디어 일곱식구가 모두 모여 함께 오래만에 찬송을 불렀는데
모두 다 이구동성 흡족해 했습니다. 저 혼자였던 약한 멜로디가 강화되어서 전체적으로 훨씬 좋아졌다고 말입니다.
게다가 나실이는 첫음을 잡는데 특이한 재능이 있어서 유익합니다.
어제는 특별히 돼지고기 김치찌게를 끓여주었습니다.
아버지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고작 이런 것입니다.
살이 여전하여 걱정이지만, 마구마구 잘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그런데 딱 하나
나실이가 그
탐스런 두꺼운 눈썹을 가느댕댕하게 만들어 버린 것은 영...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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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감이라기보다는 맏아들?감이지요? ㅎㅎ
답글
나실이의 멋진 카리스마지요?
6개월은 참 빠르네요.
이제 나실이한테는 어느 나라도 멀게 느껴지는 건 아니리라 생각해요.
건강하고 굳건한 믿음과 정신력, 체력등 어느 것 하나도 모자람이 없겠지요?
거기다 나날이 쌓여가는 실력까지...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따님이 분명할 것 같네요.
아버님께 든든한 조력자가 곁에 있으시니 이제 두려울 게 없으시겠네요.
온 가족이 무더위에도 거뜬하게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독수리남매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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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보조2013.07.08 17:01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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