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삭제될지 모르는 글

안티의 기독교 비판에 대한...두가지 대처방법(크투)

주방보조 2013. 6. 23. 23:08

 

“교회, 인터넷 무시하다가 이제는 그 독기에 질려”

이동윤 기자 dylee@chtoday.co.kr   | 이동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3.06.20 18:16   
예장 합동 ‘국가종교편향 대책 세미나’서 이억주·문병길 목사 발제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정준모 목사)가 20일(목) 오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국가종교편향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개회예배,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대석교회)와 문병길 목사(종교근본주의연구소장)의 발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억주 목사 “교계에 상근변호사 제도 도입하자”

 
▲이억주 목사. ⓒ이동윤 기자

먼저 이억주 목사는 ‘한국교회 미디어 대책’이라는 주제로 발제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상에서 기독교 안티 카페들이 결성돼 기독교를 증오하고 혐오하는 정서를 확대시켰다. 이제는 그것이 일종의 문화처럼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곳곳에 기독교와 목회자를 비난하며 조롱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이 목사는 신학자인 칼 바르트가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신문을 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인용, “칼 바르트는 신문을 통해서 자신이 싸워야 할 시대적 과제를 발견하고 정보를 수집함과 함께 전략을 세워 투쟁했다. 칼 바르트가 2010년대에 대한민국에 있었다면 기독교가 처해 있는 각종 위급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신문·방송 뿐만 아니라 인터넷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을까. 많은 목사님들이 인터넷을 설교의 소재를 찾는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는데, 정보화 시대에 있어 좀 더 냉정하게 오늘날 기독교가 처한 시대적 과제와 도전들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목사는 이명박 정부 이후 언론 환경이 기독교에 적대적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우려했다. 그는 “기독교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도되지 않고 부정적인 사건들만 부각되거나 크게 잘못이 없는 사건도 부풀려 보도되고 있다”며 “(안티기독교 세력들은) 기독교를 ‘개독’이라고, 교회를 ‘개집’이라고 부른다. 인터넷에 대해 무지하고 무시하다가 한국교회는 크게 당했고, 이제 인터넷을 눈여겨 보니 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기에 기가 질리고 두려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억주 목사는 한국교회가 악의적인 비판과 조롱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언론회에서 언론 피해를 당한 교회와 기독교 단체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도록 지원했는데, 성과가 컸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명예훼손, 모욕적인 게시물 등에 대해서는 삭제하거나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교계에 상근변호사 고용을 추천하며, “크리스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권리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교계에 상근변호사 제도를 도입한다면, 많은 교회들의 저렴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기독교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병길 목사 “종교편향 전문연구기관 설립·대응하자”

 
▲문병길 목사. ⓒ이동윤 기자

문병길 목사는 ‘종교편향과 기독교의 방향’이란 주제로 발제하며 “기독교를 악의적인 종교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19세기 말 찰스 다윈의 진화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니체의 반그리스도론 등의 영향으로 오늘날 인본주의 세상이 됐다. 그러면서 교회 속의 종교다원주의 사상과 인본주의 신학이 조직화되면서 기독교 안티 세력들이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문 목사는 “근래에 들어 ‘종교편향’이니 ‘종교차별’이라는 용어가 노골화되면서, 마치 기독교가 대국민 종교편향의 중심이라도 되는 것처럼 왜곡되고 있다. 특히 기독교 내부의 신앙공동체 활동까지 제기하며 기독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종교’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또 문 목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공무원 복무 규정에 종교차별금지조항까지 신설하며 외견상으로는 공직자의 종교차별이 있을 수 없도록 만든 사실을 설명한 뒤, “하지만 종교편향에 관한 이명박 정부의 조치로 공공기관에서 ‘신우회’들이 다 죽어버렸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목사는 종교편향으로 대한 기독교의 대응책으로 한국교회가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과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목사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먼저 ‘성령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독교를 폄하하고 공격하는 움직임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또 전문연구기관 설립으로 종교편향과 안티세력들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