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확실성과 완전성에 대한 갈구죠
그리고 기독교란 상당히 참을성이 없는 종교입니다
그 완전성이란 것을 완벽하게 단기적으로 보장받으려 합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성경에 절대적 권위부여/구원받으면 무조건 천국행/
야훼는 완전한 절대신/등의 말들에서 볼 수 있듯이
종교란,특히 기독교는 단기적이고도 확실하게
완전함과 절대선을 자신 안에 부여받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사실 모든 것들이 다 완전함과 신성을 추구하는데
다른 것들은 참을성이 있고 천천히 그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불교만 해도 완전성을 기독교처럼 그렇게 한번에 얻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억겁의 시간, 윤회, 수행과정...깨달음
시간을 천천히 두지요. 그리고 갈고 닦으며 완전함을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하는데(물론 선종계열로 가면서 완전성을 더욱 급하고
단기적으로 보장받고 또 그렇게 확신하고자 하는 경향이 늘어가지만)
기독교는 급해요. 그리고 참을성이 없습니다
모 아니면 도 확실히 결론을 내고 싶어합니다
철학처럼 어쩌고 저쩌고 탐구하고 토론할 인내도 없고
불교처럼 앉아서 수행하고 싶지도 않아요
믿으면 확실히 구원, 다른 것들은 다 사탄, 그걸로 땡입니다
어떻게 보면 처량하죠
완전성에 대한 갈구의 한 측면이지만
굳이 자신은 그렇게 완전함을 얻었다고 스스로를 세뇌시키고
또 확신시키려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자신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점진적으로 완성되어지는 그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
더욱 성숙한 안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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