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외에 노후준비 없어" …베이비붐 세대의 한숨
뉴시스 | 류난영 | 입력 2010.05.09 12:0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대전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농촌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김모씨(50)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악한 가정 환경 속에서도 아버지가 소까지 팔아 등록금을 마련해 준 덕택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경제성장의 주역인 '산업일꾼'으로 불리며 열심히 일한 김 씨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의 변화, 외환위기와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다사다난한 40대를 보냈다. 최근에는 정년을 앞두고 자꾸 한숨만 나온다. 의료기술 발달로 기대수명은 크게 늘어났는데 국민연금 외에 별다른 노후준비는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다. 이 세대는 6·25전쟁 직후 출산률이 급격히 높아진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나 현재 47~55세가 된 연령층을 말한다. 이들은 가난한 어린 시절을 지나 산업화, 민주화 등을 겪는 등 급속한 경제성장의 수혜자이지만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급격한 경제, 사회 변화를 겪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들 베이비붐 세대는 약 7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이들 중 721만 명의 은퇴가 시작되는데 노동력 부족, 부양 문제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1960년대 이후 인구의 도시 집중화 현상과 함께 급속한 경제성장을 경험했다.
1960년 당시 출생아수는 인구 1만명 당 100.6명 이었으나 2009년 현재 44.5명으로 2.3배나 줄었으며 1인당 국민소득은 당시 79 달러에 불과했으나 1만7175 달러로 217.4배나 늘었다.
인구구조도 크게 변했다. 1960년에는 '피라미드 형태'였으나 2009년 현재는 이들이 40~50대 중년층을 형성하고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항아리 형태'로 변화했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도 1967년 64.8명이었으나 2009년 현재 27.8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10세 남녀 초등학생의 평균 신장도 1970년 남녀 각각 130.3㎝, 129.6㎝ 에서 2008년 143.5㎝, 144.6㎝로 더 커졌다.
이들 세대들은 서울에 살던 이들을 제외하고는 학창시절 학원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집을 나서면 학원이 눈에 띈다. 1973년 2746개였던 학원 수가 2009년 7만2242개로 26.3배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 세대가 대학에 진학하던 시기에는 대학진학률이 매우 낮았다. 네 명 중 한 명 정도만이 대학을 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1979년 남녀 각각 29.2%, 20.7%에 불과했던 대학진학률은 2009년 남녀 각각 81.6%, 82.4%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처음으로 남성을 넘어서기도 했다.
물가도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2005년 100을 기준으로 빵 가격 지수는 1980년 31.4 였으나 2009년 12.8로 3.9배 높아 졌으며 커피 값은 1980년 10.7에서 10.6배나 오른 112.5로 상승했다. 영화관람료도 6.3배 올랐다.
아이를 1명씩만 낳으려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1970년 4.53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15명으로 감소했으며 결혼 시기도 지연되면서 남자와 여자의 평균 초혼 연령도 각각 1990년 27.8세와 24.8세에서 2009년 31.6세, 28.7세로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은퇴가 올해부터 본격화 되고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면서 노동력 부족과 노인 부양 부담이 더 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3619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는 2000만명 초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동력의 주축인 핵심 생산인구(25~49세)는 2007년 2066만 명을 정점으로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050년에는 1000만명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노인부양 부담을 증가시켜 2010년 현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하지만 12년 후인 2022년에는 4.1명이, 2027년에는 3.1명, 2036년에는 2.0명이 부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 가운데 남성은 82.6%가 여성은 68.3%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으나 대부분 국민연금, 예·적금·보험 등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you@newsis.com
김씨는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다. 이 세대는 6·25전쟁 직후 출산률이 급격히 높아진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나 현재 47~55세가 된 연령층을 말한다. 이들은 가난한 어린 시절을 지나 산업화, 민주화 등을 겪는 등 급속한 경제성장의 수혜자이지만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급격한 경제, 사회 변화를 겪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들 베이비붐 세대는 약 7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이들 중 721만 명의 은퇴가 시작되는데 노동력 부족, 부양 문제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1960년대 이후 인구의 도시 집중화 현상과 함께 급속한 경제성장을 경험했다.
1960년 당시 출생아수는 인구 1만명 당 100.6명 이었으나 2009년 현재 44.5명으로 2.3배나 줄었으며 1인당 국민소득은 당시 79 달러에 불과했으나 1만7175 달러로 217.4배나 늘었다.
인구구조도 크게 변했다. 1960년에는 '피라미드 형태'였으나 2009년 현재는 이들이 40~50대 중년층을 형성하고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항아리 형태'로 변화했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도 1967년 64.8명이었으나 2009년 현재 27.8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10세 남녀 초등학생의 평균 신장도 1970년 남녀 각각 130.3㎝, 129.6㎝ 에서 2008년 143.5㎝, 144.6㎝로 더 커졌다.
이들 세대들은 서울에 살던 이들을 제외하고는 학창시절 학원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집을 나서면 학원이 눈에 띈다. 1973년 2746개였던 학원 수가 2009년 7만2242개로 26.3배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 세대가 대학에 진학하던 시기에는 대학진학률이 매우 낮았다. 네 명 중 한 명 정도만이 대학을 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1979년 남녀 각각 29.2%, 20.7%에 불과했던 대학진학률은 2009년 남녀 각각 81.6%, 82.4%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처음으로 남성을 넘어서기도 했다.
물가도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2005년 100을 기준으로 빵 가격 지수는 1980년 31.4 였으나 2009년 12.8로 3.9배 높아 졌으며 커피 값은 1980년 10.7에서 10.6배나 오른 112.5로 상승했다. 영화관람료도 6.3배 올랐다.
아이를 1명씩만 낳으려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1970년 4.53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15명으로 감소했으며 결혼 시기도 지연되면서 남자와 여자의 평균 초혼 연령도 각각 1990년 27.8세와 24.8세에서 2009년 31.6세, 28.7세로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은퇴가 올해부터 본격화 되고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면서 노동력 부족과 노인 부양 부담이 더 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3619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는 2000만명 초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동력의 주축인 핵심 생산인구(25~49세)는 2007년 2066만 명을 정점으로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050년에는 1000만명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노인부양 부담을 증가시켜 2010년 현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하지만 12년 후인 2022년에는 4.1명이, 2027년에는 3.1명, 2036년에는 2.0명이 부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 가운데 남성은 82.6%가 여성은 68.3%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으나 대부분 국민연금, 예·적금·보험 등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you@newsis.com
'예수와 우리 > 세상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니어그램...(조선펌) (0) | 2010.05.18 |
---|---|
따뜻한 법...14건 절도 소녀범에 불처분(조선펌) (0) | 2010.05.17 |
어버이날입니다. 노인학대는 증가하고...(연합뉴스펌) (0) | 2010.05.08 |
여성연예인 60% “性접대 제의 받아”(국민일보펌) (0) | 2010.04.27 |
자살 늘리는 노인정책(구인회, 한겨레펌) (0) | 2010.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