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교회에 대하여

예수님 다음으로 돈이 좋아요.

주방보조 2009. 5. 29. 17:36

어제

리모콘을 눌러대며 기독교 티비를 지나가다가...

어떤 목사가 설교를 하는데 제목이 예수님 다음으로 돈이 좋아요...라는 데 눈이 꼿혀 잠시 머물렀습니다.

 

당연히 저는 그 제목이 '반어법'적 표현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 다음으로 돈을 좋아하는 데 ...그러면 안되느니라...뭐 그런 내용 말입니다.

스스로를 가끔 소개하는 데 메국유학도 갔다오고, 장막에 대하여 책도 내고, 17년동안이나 특강을 해왔으며

자기에게 듣고 간 목회자들이 3만5천명이 넘는다나 하며 자랑을 늘어놓는 것을 보아

꽤나 유명한 목사인 것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13번째 강의라는 '예수님 다음으로 돈이 좋아요'는 진짜 쌩으로...말 그대로...정말로...참으로...

예수님 다음으로 돈을 좋아하라는 말이었습니다.

 

많이 벌어서 좋은 데 쓰자는 취지이긴 하였으나

별로 돈 버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투의 계속되는 예화와 우격다짐에 ... 그리고 그의 강요에 힘차게 아멘하는 이들때문에

제 심장이 감당이 되지 않아

그만 티비를 꺼 버리고 말았습니다.

 

...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남을 돕기 위해서도 돈이 많이 있어야 좀 더 낫습니다.

돈이 많아지면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지므로 기왕지사 돈이 있으려면 더 많이 있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성경도 그렇게 말씀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만일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르친다면 그것은 우리의 신앙과 전혀 상관없는 세속적인 것이며

마귀적인 것이며 멸망할 것입니다.

 

성경에 '돈을 사랑하라'고 되어 있는 귀절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오히려 돈을 사랑함이 일만악의 뿌리라 하셨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우리에게 구하라 가르치신 주님은 많은 수확으로 곡간을 늘이는 부자의 비유에서 그를 신랄하게 비판하십니다.

주님이 보신 가장 연보를 많이 한 이는 부자들이 아니라 가난한 과부였습니다.

부유한 고린도 교회는 외면하던 일을 극한 가난의 마게도냐 교회가 감당하였습니다.

주님은 먹고 마시고 입는 그런 것을 염려하지말고 구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바울은 먹는 것과 입는 것이 있으면 족하다 하셨습니다.

야고보선생은 부한자들에게 통곡을 명하셨습니다.

 

돈을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거기에 아멘하는 저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인지요. 하나님의 나라 사람인지, 마귀의 나라 사람인지...

 

...

 

노무현대통령의 뜻이 아무리 선하고 아름다웠을지라도

그의 가족들과 측근들이 그의 뜻대신 ...'돈을 사랑한 결과'가 결국은 오늘날의 비극적 전직대통령의 자살이란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우리 주님의 가르침이 아무리 진리를 드러내고 참된 이야기로 가득하여도

그의 종이란 작자나 그의 성도란 이들이 그의 뜻과는 다르게 '돈을 사랑'하는 것을 주님 다음으로 한다면

주님을 한번 더 십자가에 못박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

 

돈은 우리가 좋아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도 예수님 다음이라니요.

하나님이 많이 주시면 많이 쓰라는 것이고, 적게 주시면 그것으로 또한 부족함이 없는 것이 돈입니다.

 

돈을 좋아하고 나아가 돈을 사랑하면...반드시 거기엔 탐욕과 죄가 깃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에...잠언에 지혜로 가르치시기를

우리로 하여금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라 구할 것을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업하는 이들이나 직장에 다니는 이들이나...모두...돈을 사랑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일을 사랑하시고

마음으로 구할 때에도...'내가 감당할 만큼의 돈을 허락하시기를'...구하는 것이 합당하리라 생각됩니다.

 

...

 

디모데후서 3장에 말세의 고통한는 때의 징조 두번째가...돈을 사랑하며...입니다.

 

말세가 그 목사의 입으로부터, 그에게 아멘하는 수 많은 이들의 입으로부터...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백성을 인도하는 자가 그들로 미혹케 하니 인도를 받는 자가 멸망을 당하는도다"(이사야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