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서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찌니"(28:3)
옷이라는 것이
원래
인간이 선악과를 먹고 눈이 밝아져 벌거벗은 것을 부끄럽게 여겨 무화과 잎으로 치마를만들어 가린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옷이란 그 시작이 별로 좋은 것이 아니었지요.
요즘도
옷에 유행이니 명품이니 뭐니하는 딱지를 붙여서는
사람을 차별하는 도구로 쓰이는 것을 보면
옷이 인간에게 가져다 준 부정적인 쓰임새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할 것입니다.
대제사장의 옷은
마치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무화과 잎의 옷대신 가죽옷을 입힌 것같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수치를 가리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화려한 옷일수록
더러운 것을 감추기에 적합합니다.
하나님 앞에 화려한 옷이 필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감추어야 할 죄악이 엄청난 것이 인간임을 잘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더러운 한 인간을 제사장을 삼아
특별하고 화려한 옷으로 가리고라도
더불어 함께 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이해해야 합니다.
저는 대제사장의 금과 보석으로 치장된 옷을 그렇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