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났네요. [8] - 무딘스키
2007년 5월 17일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는 공산주의 치하에 있던 러시아 본토의 정교회와 공산주의에 반대하여 해외로 이산하였던 해외러시아 정교회가 일치와 통합을 하는 날이다. 무려 100년간의 갈등 끝에 이뤄진 일이다.
여기서 정교회란 기독교 3대 종파 가운데 하나로, 지중해 지방을 중심으로 설립돼 동방정교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8세기부터 11세기에 걸친 로마 가톨릭과의 갈등, 1054년의 케롤라리오스 사건에서 빚어진 동서 교회 파문, 1204년의 제4차 십자군 원정 때 생긴 반(反)로마 가톨릭 감정에 따라 가톨릭과 완전히 결별했다.
이렇게 유지되던 정교회가 두 개로 갈라진 것은 레닌의 공산주의 혁명이 원인이다. 농노제도, 즉 토지와 신분을 근간으로 하는 봉건제도가 기본체제였던 러시아에서 레닌은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시켰다. 그 이후 소비에트 정부는 러시아정교회에 무자비한 탄압을 가했으며, 그 탄압은 스탈린 시대에 극을 이루었다. 8천만명 이상의 정교회 신자들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탄압이 시작되기 전에 티콘 러시아 총대주교는 해외러시아 정교회의 설립을 명하여 러시아정교회가 해외로 이산을 하게 되면서, 러시아 정교회는 국내와 해외로 갈라지게 되었다. 이후 공산주의에 협력한 러시아 정교회와 해외 러시아 정교회는 우리나라의 남북한 이상으로 갈등과 대립을 겪어 왔다.
우리나라에도 정교회가 있는데 정수장학회 땅 부지가 옛 러시아정교회 성당 부지이다. 이 땅은 서세동점의 제국주의시대에 고종황제가 러시아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한러 교류를 위해 당시 제정러시아 니콜라이 짜르에게 2000평의 토지를 하사한 땅이다.
니콜라이 짜르는 토지를 공짜로 받을 수 없다고 하여 토지대금을 지불하였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안위를 걸고 황제와 짜르가 거래를 한 사건이다. 단순히 종교 단체의 재산이 아니라 살아보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몸부림이 서려 잇는 땅이다.
우리나라에도 해외러시아정교회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도 해외러시아정교회가 존재한다. 고령이신 강태용 신부님이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해외러시아정교회의 유일한 신부님이다.
러시아는 사실상 러시아정교회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러시아에 접근할 때 러시아정교회를 배제하고는 민간 속으로 파고들기 힘들다.
아무튼 러시아정교회와 해외러시아정교회가 100간의 갈등을 끝내고 2007년 5월 17일 일치를 선언한다. 물론 이런 일이 있기까지는 푸틴대통령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푸틴이 직접 나서서 챙기고 다독거려서 상호 양보를 받아내고 일치에 이르도록 하였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양쪽 러시아 정교회의 일치를 방해하는 미국의 시도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배경이야 어떻듯 그들은 과거는 과거대로 싸매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 있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민족이 러시아 정교회의 일치 과정을 터산지석으로 삼아 본받아야 할 일이라고 본다. 그저 종교문제라고 치부해 버리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한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기업이 러시아와 동구 지역에 많이 진출해 있지 않은가? 돈 많이 들여 광고하기 이전에 우리나라가 러시아정교회 축하행사라도 하고 그것이 외신을 타면 러시아와 동구 사람들의 친근감을 확보하는데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텐데...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10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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