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강병송님의 글 모음

단군 어쩌고...

주방보조 2008. 7. 8. 13:33
  • 번호 78066 | 2007.08.30 IP 221.158.***.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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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시에 가면 옛갈비탕집이 있다. 그 고장 토박이인 분이 옛갈비탕이라고 간판을 만들고 갈비탕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바로 옆에 갈비탕집이 또 들어 섰는데 간판 이름이 본 갈비탕집이었다.

결국 두집이 경쟁이 붙었는데 음식 개발할 생각은 안하고 옛과 원조를 가지고 싸워댔다. 솟님들은 관심도 없는데 자신들은 여기저기서 구닥다리까지 가져다가 치장을 해놓고는 자신의간판이 역사적인 근거가 있는 것으로 믿게 만드는데 치중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옛과 본을 초월하는 원조 갈비탕집이 옆에 또 생겼다. 그동네 분도 아닌 할머니를 모셔다 놓고 원조 갈비탕의 증거로 내세웠다.

서로 옛과 본과 원조를 강조하다보니 음식은 텁텁하고 식당은 꾀제제하게 되어 버렸다. 처음에는 고풍스러운 냄새라도 났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꽤제제해지고 파리나 바퀴벌레가 나오는 그런 분위기로 갔다.

그러는 과정에서 옛갈비탕집이 마음을 바꾸었다.

자기집에서 내려오는 음식솜씨는 솜씨대로 살리고 개발할 것은 개발하면서 손님의 입맛에 맞는 갈비탕을 만드는데 촛점을 맞추었다. 정성을드린 결과일까?

사람들은 음식맛을 보고 좋아하면서 그 옛갈비탕 주인이 토박이라는 것도 덤으로 알게 되었다. 고풍스럽게 할 것은 하고, 신식으로 단장할 것은 해가면서 써비스 정신으로 무장하였다.

그래서 옛갈비탕이 문전성시를 이루니까 원조 삼계탕에서 겐세이를 놓기 시작 했다. 엉뚱한 이서류, 저서류 가져다가 내가 원조니까 내가 사용하는 재료 안사용하면 다 가짜야... 그리고 옛갈비탕이 있는 곳이나 본갈비탕이 있는 곳 모두 다 내 영향아래에 있었으니까 사실은 다 내 나와바리야...하고 목청을 높였다.

그 광경을 보고 지나가는 치와와가 웃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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