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이 여행은 사실 원경이때문에 시작된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 미사리 조정경기장에 가고 싶다고 말했거든요. 원경이가 토요일마다 유일하게 시청하고 있는 무한도전 촬영이 거기서 있다며 꼭 가고 싶다고,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만 든다니 우리같이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들은 공짜라고... 착한 원경이에게, 그리고 이제는 하나밖에 안 남은 딸에게 그까짓 소원 못들어 주겠느냐고 하며 같이 가주겠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원경이는 학교 도서관으로 공부하러 가고 오전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딸랑 남은 교신이의 표정이 너무 심심해 하는 것같아 장난삼아 슬쩍 농담반진담반 이런 제의를 하였습니다. 점심먹고 소화시킬겸 미사리 사전답사를 다녀오자고요. 마치 가뭄에 물만난 상추같이^^ 녀석의 얼굴에 생기가 돌면서 좋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