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7

기적, 광화문파...완성되다.

저와 맨 먼저 집에서 청계천 시작점까지 걸어 간 녀석은 원경이 입니다. (http://blog.daum.net/jncwk/13745542) 그리고 혼자 두 번 저와 함께 한 녀석은 교신이구요. (http://blog.daum.net/jncwk/13745706) 진실과 나실은 함께 저와 같이 갔고 (http://blog.daum.net/jncwk/13745632) 충신은 비오는 날 청계천산책로를 벗어나 힘겹게 함께 했습니다. (http://blog.daum.net/jncwk/13745661) 그리고 우리집 '안티아버지'인 충신이의 동행으로 이젠 끝났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마눌님은 솔직히 말해 절대로 그 길을 감당할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에 가끔 농담으로 툭 제안을 해보긴 하였지만, 정말 농담으로 끝나는 것이..

지친 교신이

며칠 게으름을 피웠더니 졸지에 6만보에 3만보가 더해져서 합계...9만보가 밀렸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홀로 재량휴업일인 막내를 꼬셨습니다. 명동교자 먹으러 안 갈래? 날도 맑고 좋잖아. 할 일도 없지? 공부도 하기 싫지? 가자~...응?... 아주 오래전엔 너도 나도 같이 가겠다고 따라 나서던 영광스런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어디 한번 데리고 가려면 온갖 눈치와 엄청난 보상^^을 약속해야 겨우 허락을 얻어낼 수 있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왕의 몰락?이라 부르고 싶습니다.ㅎㅎ 그래도 막내가 제일 만만하여 제 숨통을 튀어 주고 있지요. 알았어요. 가드리죠 뭐...^^ 모자를 쓰고 물병 한통을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걷기에는 약간 더운 날씨였지만 금요일이라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아 더욱 경쾌하게 한..

광화문파...에 둘 추가^^

지난 주 금요일에 대학생인 두 딸의 학기말 시험이 끝났고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 중 진실이는 알량한 일본어실력으로 알바를 한다 하고, 나실이는 나름대로 영어공부 계획을 짜 놓았다 하였습니다. 토요일 아침 동생들이 모두 학교 간 뒤 두 녀석을 일으켜 세워 광화문까지 걷기로 하였잖느냐고 교신이의 광화문행 이후 '저도 가고싶어요'...라고 한 그 한마디의 약속을 들먹이며 독촉을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우리 집 아이들은 약속이라면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약속을 들먹이고 강요하면 정말 싫어도 억지로 끌려나오기도 합니다. 나실이는 좀 긍정적이니 자발성이 있었다 인정해 줄만 하지만 진실이는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약속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었지요. 그래도 명동교자 사 준다는 ..

걷기 조직^^ 광화문파의 탄생...

올 1월부터 매일 1만5천보를 걷고 있습니다. 약은 늘어나는데 혈당은 가라앉지를 않고 배고프면 먹는 것을 참기는 어렵고 결국 좀 더 걷기로 결정을 내린 탓입니다. 그런데 매일 1만5천보를 걷는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작년부터 점차 올려온 것이긴 하지만 감기 몇번 앓고 별다른 일 한 두번 있으면 그냥 수천보가 밀리고 그것이 쌓이면 몇만보가 밀리는 것이 여러차례 반복되었습니다. 한강길을 평소처럼 걷는 것말고도 그 밀린 걸음 빚을 갚기 위해 코 앞의 슈퍼를 가지 않고 멀리 돌아 다른 대형 마트들을 순회하거나 책방도 동네의 반디 대신 강건너 교보를 간다거나 '추노'를 보는 내내 제자리에서라도 뜀박질을 하였지만 3월말이 다 되어 가는 즈음에 밀린 걸음 수는 6만보를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

나들이...

지난 주일 오후 원경이가 먼저 청계천에 가고 싶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아마 제가 지난번 중국에서 온 손님^^을 이인용자전거 뒤에 싣고 우리들 자전거 코스를 따라 청계천까지 가서 물고기들 구경한 이야기에 호기심이 발동한 것일 겝니다. 날이 참 좋았지요. 우리집의 호프 마눌님의 상태도 무척 좋았고^^ 그래서 우리 청계천에나 갈까?하는 제안을 조심스럽게 꺼냈고 한 놈의 은근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눌님의 흔쾌한 오케이 싸인과 함께 올 두번째 가족 자전거 나들이를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새로 6만천원주고 산 자전거를 내가 타고 마눌은 이인용자전거 나실이의 뒤에 타게 하고 진실이는지난번에 새 자전거였던 자전거에 타게하고 충신이는 나실이의 오래된 자전거를 타고 원경이와 교신이는 각각 자기 자전거를 타고 한강 공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