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초등학생보다 더 열심히 놀고 있는 두달 후 고3이 될 맏아들을 마음 아프게 바라보다가 병원에 가서 ADHD검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맏아들뿐 아니라 최근 저를 잘 아는 지인에게도 제가 독재자 기질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은 터라 객관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최근 신문에 나온 간단한 ADHD검사를 해보았더니 녀석의 점수가 장난이 아니게 나와서 입니다. 그런데 우리 맏아드님께서 제 제안에 대하여 조건을 걸었습니다. 가기 싫지만 아버지께서도 검사를 받는다는 자기의 조건을 수락하신다면 갈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나이가 이제 55라는 멋진 수가 된 마당에 난 검사할 것이 없을 것같다고 하였습니다. 넌 앞으로 오랜 세월을 살아야 하고 문제가 있다면 밝히고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반드시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