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를 마친 후 마눌님은 저와 이마트 동행을 윽박질렀습니다. 진실이 외투를 한벌 보아두었는데 같이 가자는 것입니다. 저는 딸들에게 엄마와 동참하기를 구걸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게 마눌님 옷 쇼핑하는 것 따라다니는 것은 거의 고문이라는 것 예전에 터득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세 딸 중 하나 붙여 드리는 것으로 대신 하려 하였지요^^ 당사자인 진실이는 전날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치과 치료 견적이 자그만치 400만원이나 나오는 바람에...충격을 먹었는지, 아니면 염치가 없어서인지...피곤하다며 자러 들어가고 나실이는 고3이 되고 요즘 우울증에 걸렸는지 슬그머니 지 방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공부하는 척하고 원경이마져 잠간 눈치를 살피더니...언니들과 함께 있는 것이 편하겠다는 개인주의^^적 결정을 ..